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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수
처음 공개 일기를 작성하니까 드는 생각이 많다.
초고를 내기 전까지 나는 분명히 먼저 생각하던 의도가 있었다.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책임을 상대방에게 넘기는 것이다. 내가 무엇에 고민하고 있는지, 어떤 부분을 해결하면 더 빨리 일을 진행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일기 형태로 적어놓으면 부담이 되지 않는 사람이 나를 찾아서 도와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했다.
비슷한 맥락으로 관련성이 낮지만 유용하다고 생각한 정보를 더해볼까 싶었다. 하지만…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들었다.
그게 무언지 잠깐이나마 추측해보니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라면 어떤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보다는 그냥 나라는 사람이 어떤가에 대해서 좀 더 잘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는 걸 알았다.
이 블로그의 토대를 만드신 종립님의 일기를 읽을 때에도 어디 병원에 갔다 오셨다던가 하는 데서 같은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돋보이는 발상을 읽을 때에는 어떤 사회 통념이 사소한 것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나는 이런 감상들이 좀 더 공개 일기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아예 목적성있는 생각들을 배제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무엇이 주가 되는지는 달라질 거 같다.
내가 결과적으로 목적에 가까워져도 그건 어디까지나 부작용일 뿐이다. 그 기반에는 나를 잘 알게 된 사람의 신뢰가 있으면. 그렇게 되면 좋겠다.
2024-04-18 목
스프린트의 가짓수를 더 늘리면 안 되겠다 싶다. 계속 할 일들을 추가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재배정하는 것도 역시 비용이고 어느정도 목록이 소거돼야 감당할 정도가 되지 않을까
이런 다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나에게 당장 부족하면서 배우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범주에 들어가는 지식들이 많아서 그렇다. 아쉽지만 시간이 한정돼있으니 객관성을 가지고 잘 해야 한다.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 나도 미소 짓게 된다.
2024-04-19 금
[[/article/successful-study/20240419-study-idea]]{이 글}을 쓰고 나서 생각해봤는데 공통 과제를 하면서도 조금씩의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게 동료 학습의 효용을 내는 핵심이 아닐까 싶다. 가장 가까운 모델은 지난 번의 토이 프로젝트1이 있겠는데 너무 발표 시점에만 소통이 몰려 있어서 부족한 거 같고
내가 만약 동료들이 이미 학습한 범위를 따라간다거나, 공통 범위를 가지고 학습한다고 할 때 차이를 낼 것을 유념해둬야겠다.
소통하고 싶어서 이모티콘을 2개 샀다. 분할 판매의 상술에 놀아났는데 지난 번에도 사두고 못쓴 것까지 3개가 잠든 상태다. 적당히 사는 게 좋을지도
2024-04-21 일
CS 기초 학습자료를 배포했다. 이 블로그 시스템은 git blame을 이용해서 약식으로 파일의 변경이력을 볼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새로 진척이 났을 때 이전 글을 고쳐서 기록하는 것도 괜찮겠다.
바쁘게 보내야 하는 생활 만큼 취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2024-04-22 월
코딩 테스트 문제를 풀다가 여러 번 제출 끝에 chatGPT로 스포일러를 열어보니 아직 익혀두지 않은 KMP 알고리즘으로 풀린다고 한다. 정답률을 보니까 정석적인 해법이 맞는 거 같은데 대처할 수 있었던 해프닝인지는 모르겠다 😂
jekyll 블로그에 이모티콘을 삽입하고 싶어서 시간을 조금 들였는데 좋은 해법이 따로 있었다.
윈도우 사용자의 경우 Win + . 으로 이모티콘을 편하게 입력할 수 있다.
오픈채팅방에서 답을 얻어 알 수 있었다.
질문해두길 다행이다…
2024-04-23 화
작은 디테일을 무시하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는데 예시를 들자면 이렇다. 가상회선 패킷 교환 방식에 대하여 책에 제시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각 패킷에는 가상회선 식별자가 포함된다.
* 가상회선 패킷 교환 방식은 패킷의 도착 순서가 `전송된 순서대로` 보장된다.
이런 사실이 있으면 나는 두 정보를 연결해서
도착 순서의 보장이 가상 회선을 설정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표현해도 되는지
핸드 쉐이크와의 관계성은 어떻게 되는지
확답받고 싶어하고 설명에서 생략된 부분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하는 경향성이 있다.
그러나 개별 정보들만을 기억하고 있어도 큰 문제는 없다. 오히려 확인하지 않아야 효용이 더 높을 터이다.
* 멘토님의 해설로 가정들이 소거될 때
* 종합서가 아닌 개별 서적으로 학습할 때
* 실제 업무에서 활용할 필요가 있어 관여도가 높아질 때
올바르게 정리될 기회는 많다.
추가로 각 정보를 확인하는 일의 ROI도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나한테는 작은 디테일을 무시하는 게 익숙하지 않지만 잠깐 생각해보니 이런 방법들을 써보면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24-04-24 수
싱어게인3에서 김수영씨는 경연 중에
무얼 위해 이렇게 치열하게 노래를 불러야하나, 우리 무대는 이게 끝이 아닌데
이런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나왔다고 한다.
그를 비롯한 다른 참가자들도 시작할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이 있었을 것이다. 다만 절박해질 만한 상황에 놓여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다른 이들의 그런 소박한 소망을 보고 싶다. 내 뜻과 다를 때, 섭섭하게 느껴질 때 종종 시야가 흐려지겠지만
모두 행복하게 살고 싶었을 뿐이라는 걸 알고 있다.
2024-04-25 목
요즘에는 이런 분위기로 일하고 싶다. 욕심있게 일을 잡아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 옆에서 나도 속도를 맞춰서 뛰고 활력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거다.
이 비유를 생각하니 얼마 전 일이 떠오르는데 앞에서 조깅하는 사람이 있길래 갑자기 나도 발돋움을 해서 추월할 기세로 뛰었다. 나는 신났지만 아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잠들기 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확실히 스크럼의 효과가 있다고 느낀다. 우리 학습 과정과 관련된 스프린트의 우선순위가 좀처럼 잘 밀리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활동 계획을 보고하는 형식이 아니라 그 전날의 기록을 하기로 한 그룹장의 판단도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맞은 만큼의 강제성이 부여되고 있다.
2024-04-26 금
코딩 테스트 연습을 하며 소소한 행복이 있어 좋았다.
어휘가 좁아 이전 날짜의 기록을 조금씩 고쳤다. 그럴 필요는 없지만 신경쓰인다. 😯
2024-04-27 토
성취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시간, 절대량을 채우려다 보니 관련성이 낮은 스프린트를 하고 있을 때에는 조급한 마음이 들고 있다.
그러나 그런 일들에도 활용할 만한 컨텐츠가 있어서 이왕 같은 시간을 쓴다면 컨텐츠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24-04-28 일
'외재화'라는 단어가 좋다. 교양으로 상담 이론을 배우면서 알게 됐는데 어떤 의미인지는 부부 상담의 예시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당신의
이러한 점이 문제야 라고 말하는 대신에
이러한 점이 우리를 망치고 있어요.
같이 표현하는 것이다.
보통 잘못을 지적당하면 사람은 그 이유를 자신의 본질적인 특성 또는 거기서 기인된 특징으로 착각하기 쉽다. 착각이 문제를 해결되기 어렵게 만들고, 더 강화시키기도 한다.
이런 흐름을 피하기 위해 정제된 문장을 만드는 것이 외재화다.
나는 이 개념을 알고나서 주변에 있던 안 좋은 흐름을 떠올리기도 하고
내 본질적인 부분은 무엇일까 하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즉, 앎을 통해서 내 사고가 확장되었다.
관련성이 적은 주제를 배울 때나 깊은 주제를 배울 때 모두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단위 테스트의 장을 조금씩 펼치면서 정말 이해의 경계에 있다는 느낌이다.
'키워드를 많이 수집하여 재독할 때 도움이 되는 수준'과 '간신히 내용을 파악하는 수준'
그 사이에 걸쳐있다.
이미 투자를 많이 했으므로 '적용해보는 수준'으로 올라갔으면…
2024-04-30 화
아침에 공원에 갔다. 까치가 터를 잡았는지 화단 여기저기를 총총거리며 거니는데 그 순간이 기록된 건 아니지만 무척 보기 좋았다.
2024-05-01 수
동료들은 스스로 마음을 다잡을 때에는 무슨 생각을 할까? 무언가 자랑할 수 있도록 화제를 꺼내주면 대화가 더 수월히 되기도 한다던데 잘 됐으면 좋겠다.
2024-05-02 목
모르는 게 있어 오픈채팅방에 질문했는데 상상 이상의 친절한 답변이 왔다.
현재는 주로 코틀린을 사용하시기에 자바 코드가 잘 떠오르지 않으실텐데 자바를 사용하는 나에게 맞춰 자바 코드를 적어주셨고 핸드폰으로 클래스 단위의 코드를 타이핑해서 설명해주셨다.
이만큼이 되면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친절이 그동안 내가 벌어놓은 것이였으면 하는 욕심이 나기도 했다.
이 건과는 다르지만 수개월 전의 질문을 다시 꺼내 더 구체화하거나 답변을 받았을 때 대충 고맙다며 흘리지 않고 필요한 만큼 물어보는 등 답변자에게는 보람이 될 만한, 올바르게 질문하려던 때를 떠올렸다.
하지만 내 바람과는 다를 가능성이 높고 답변 내용을 더 보는 게 맞는 태도같다. 😂
2024-05-03 금
일주일이 약간 넘는 기간이 할당된 프로젝트 과제를 앞둬서 간만에 그룹 회의가 있었다. 그런데 비동기로 소통하던 때에 비하여 훨씬 분위기가 더 낫다고 생각했고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내 생각이 더 잘 반영된다는 감상이었다.
그래서 그룹 활동 초반 시점에 회의를 지양하는 방향으로
이야기한 것이 조금 후회스럽게 느껴졌다.
나는 종립님의 글을 읽고서
정보 전달성 회의를 줄이고, 참석자 또한 필요 최저한으로 함으로써
'회의를 실리적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런 회의가 자주 있었으면 했으나 전체 맥락을 전달하지 않은 탓에
'실리적인 회의가 아니면 열지 말자'는 식의 발언이 되었다.
그 영향이 얼마만큼 있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후로 더 조용한 분위기가 됐는데 맥락을 다 전달할 수 있도록 말을 잘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올바른 행동은 무엇일까 고민된다.
우선은 할 일들을 소거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
2024-05-04 토
사람들을 보다 객관적으로 보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다가 쉽게 공감받기는 힘든 엉뚱한 해법을 떠올렸다.
2024-05-05 일
일전에 소통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 상대방의 얘기를 더 묻는 게 아니라 자기 얘기를 꺼내서 덮어버리면 대화가 끊어지기 쉬워진다고 한다. 내가 자주 그러고는 했는데 안 좋은 습관인 거 같다.
대인관계를 넓히고 싶지 않은 사람이 많다보니 상대를 배려하는 생각에서 그러기도 했고 거절당하는 것이 무서워 그렇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안이나 경계심은 전염되는 법이고 겁 없이 밝게 사는 사람들이 훨씬 수월하게 지내는 거 같으니. 사람들의 선의를 믿으며 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2024-05-06 월
토이 프로젝트의 담당 파트를 커밋하고, 자잘한 일 2개를 더 소거했다. 휴일에 연달아 보고를 하는 게 조금 걸리긴 했지만 동료들이 진척을 낼 수 있는 필요조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그 외의 나머지는 사소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내가 사소한 축에 포함하는 것에는 본인의 평가가 들어갈 때가 많다.
하지만 조급하게 굴지 않으면 별 희생없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 가치관과 엮여있기도 해서 천천히 관찰하며 조정해 갈 일이다.
2024-05-07 화
언젠가 회사원이 제 몫을 하려면 자기 월급의 7배에 달하는 매출을 내야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쉽게 해내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돈만 준다면 앞뒤 따지지 않고 넙죽 받아야겠다. 총 2번의 포트 충돌 문제가 있었다.
첫 번째는 과정 초반의 일로 결과적으로는 MySQL 도커 컨테이너와 MariaDB가 충돌해서 벌어졌다. 그런데 나는
* 오라클이 MySQL을 인수한 뒤에 개발자들과 마찰이 있었는지도
* 그래서 핵심개발자들이 나와 MariaDB를 만든지도
* 그 탓에 포트 번호와 서비스 이름까지 3306과 MySQL로 똑같은지도 몰랐다.
내가 역사가도 아니고 이런 것을 그 때 어떻게 알았겠는가? 나중에 결과로 정리되었을 뿐이다.
오늘 벌어진 두 번째 충돌은 정확한 파악도 안 되지만 선후관계로 말미암아 '스프링부트의 내장 톰캣 서버가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어쩐지 살아 계속 리스닝하고 있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완전한 난장판인데 이 이후로 머피의 법칙인지 거리에서 신호는 신호대로 다 걸리고 밥먹고 나왔더니 비가 떨어졌다. 이런 일을 대신 겪어줄 거라면 사업주한테 돈 좀 받아도 되지 않겠나 싶다.
비맞으면서 집 앞에 다 도착해서도 신호가 걸렸는데 근처에 큰 나무가 있어 그 밑에 비를 피하고 있자니 토토로가 된 기분이였다. 어이가 없군.
2주만에 본 형과 같이 시간을 보냈다. 밀린 소일을 처리하는 약 20분 간의 시간 뿐이었지만 요 근래 가장 안심이 되었다.
2024-05-08 수
성장하고 싶은 생각에 이기적인 발언을 했다. 살짝만 고쳤으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아까워라.
내가 재밌어하는 유형의 사람이 있다. 그런데 남한테 미뤄두고 부러워하기 보다는 내가 그런 흥미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2024-05-09 목
서로 연락이 없던 시기에 비하여 키워드가 빠르게 쌓이고 있다. REST의 URI 구성, 서비스 클래스의 순환 참조 문제, 스프링의 Bean Creation, 의존성 역전, 퍼사드 패턴 등
내가 혼자 하던 대로 하나 하나 소거해갔으면 같은 내용의 컨셉을 내 사고에 넣는 데에 얼마나 걸렸을까?
아예 접점도 없었다 보니까 물으면서 쪽팔린지도 헷갈릴 지경이다.
나는 깨져도 괜찮다는 말은 반 쯤은 마음가짐일 뿐이었는데
이제는 가치관으로 해도 좋을 거 같은 생각이 들고 있다.
나는 분명히 운이 좋다.
금언이라는 단어가 어올릴 거 같다. 어떤 책에서 나온 인용구를
항상 생각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저주가 될 수 있어서 원하는 사람만
열어볼 수 있게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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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신뢰를 얻는 방법, 당신이 좋은 평판을 만드는 방법은 어려운 일을 잘 해내고, 또 해내고, 또 다시 해내는 것입니다." - 제프 베조스, 발명과 방황
행복한 와중에 근래에는 잘 안 풀리고,
그 상태에서 가치를 찾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이것은 필요한 위기감이다.
사람들의 감상은 내가 노력해서 바꾸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안다.
힘든 상황에서 나 혼자만 괜찮아지면 점점 공감받기 힘든 사람이 되겠지.
오늘의 감상도 나의 특수성이고 좋은 면이라 생각하지만
정공법대로 신뢰를 얻는 게 나도 더 만족할 수 있다.
이 길을 포기한 게 아니다. 잘 할 수 있기를 강하게 바라고 있다.
2024-05-10 금
오후 일정은 조금 더 쉴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잘 생각까지는 없었지만 피로 탓인지 퇴실 QR 체크 8분 전에서야 깰 수 있었다.
일 얘기는 생각하기 싫다. 오랜만에 생각난 노래가 있어 공유한다.
2024-05-12 일
주말을 지내니 훨씬 낫다. 할 일이나 외출 예정도 세웠고. 나머지는 모르겠군. 😂
2024-05-13 월
큰 맘 먹고 발표회의 녹화 영상을 봤다. 그런데 가장 걱정한 부분은 편집으로 사라졌는지 생각보다 금방 지나간 건지 잘 보이지 않았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려던 중 운영 매니저님께서 손날로 자기 턱을 탁탁 치는데 그걸 보고 순간 '왜 저러고 있지? 시간 없으니까 금방 끊으라는 사인인가?' 이런 생각이 들어 혼란해서 멍하게 있었는데 그 때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평소와 같이 말할 때 몇 초씩 버퍼링이 걸리는 게 훨씬 티가 났다. 패닉한 건 아니였지만 별난 모습이니까 좀 줄이는 게 낫겠다.
그리고 이번의 반성점으로는 앉을 때 자세를 똑바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캠 화면 안에서 코 위로만 나올 때가 종종 있었는데
녹화본으로 해당 장면을 보니까 마치 가려진 부분 밑으로는 하관이 쭉 이어질 거 같은 묘한 느낌이 있었다. … 왜 그렇게 보이는지 원인은 모르겠지만 그런 이미지는 원하지 않는다.
기특한 글을 쓰려고 한동안 메모장을 켜두었다가 그냥 자기로 했다. 일이 되게 하는 것보다 나은 게 없다.
2024-05-14 화
무엇을 해야만 한다는 사고 방식은
비합리적인 결정으로 끝맺음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나도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있으니까 비용을 따지지 않고 과투자해볼까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 때가 바로 정신차릴 때이지.
이런 좋은 말. 자격을 갖춘 사람이 말할 때 더 힘을 갖는 법이지만 일단 던져놓으면 가끔 메아리치며 나한테 도움을 주곤 한다.
오늘 막히는 부분이 있어 시간을 꽤 썼는데 이미 있는 채널들에도 묻지 않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못한 거 같다.
아주 높은 커리어의 선배 개발자님을 생각해보면 그 분은 질문 빈도가 정말 높다.
그 질문들 각각이 어떤 난이도인지는 모르지만 답변이 곧잘 달리는 걸 보면 하한을 정해두지 않고 필요한 대로 모두 물어보신 게 아닐까 싶다.
질문하는 행동이 나에게 해가 될 때도 있겠지만 좋은 질문들로 이후에 상환하겠다는 그런 마인드로 가야겠다.
2024-05-15 수
왠지 하루에 한 개씩은 쓰고 싶어지네. 다른 포스팅이 최신자로 올라오고 해야 더 유리하고 재밌는데. 좀 더 철이 들어야 하나?😂
😠 우하하.
뜬금없이 막히는 부분이 있어 어제의 반성을 금방 실천할 수 있었다.
2024-05-16 목
DB의 일관성에 대해 보던 중 예전에 공부하던 개념이 생각나 지적인 기쁨이 있었다.
일관성이란 '허용된 방식'으로만 데이터를 변경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허용된 방식의 반례로는 '잔액이 0원인 사람이 타인에게 이체를 해주는 상황'을 들 수 있겠다.
따라서 일관성이란 제약을 추가하여 미정의된 동작을 배제함으로써
해당 트랜잭션의 일반적인 형태를 정의한다고 할 수 있는데
알고리즘을 공부할 때 한 번 본 페아노 공리계가 머리를 스쳤다.
수의 나열은 따로 정의하지 않으면 완전히 랜덤할 수 있으나
1 ~ 5번 까지의 공리를 적용함에 따라서
가능한 집합이 점점 소거되어 결국 '자연수 집합'만이 남게 된다.
이렇게 자연수를 묘사하는 공리의 모음을 페아노 공리계라고 한다.
내 나름으로는 유사한 특징이 있다 싶어 떠올렸지만
도저히 면접 답변으로는 쓸 수 없는 얘기다 😂
전자책에서 읽은 문구 하나가 생각나지 않았었는데, 얌체처럼 정확히 수정하여 남겨둔다.
강박을 가졌을 때 그 압박감이 나를 발전하도록 도와주는지 위축되게 하는지는 자신이 더 잘 안다.
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아남는 법, 백애리
꽤나 핵심에 닿아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또 밤샘 안 하고 자려고 편리하게 꺼낸 말이지만.
2024-05-17 금
직무 요구사항과 일치하지 않는 스택을 쌓아놓은 걸 보면 이 사람은 취미로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어색하고 어설픈 모습을 보면 무언가를 꾸며내려 하지는 않았다고. 그런 믿음을 가질 수 있다.
즉, 왕도에서 벗어나고 목적에 꼭 부합하는 행동이 아니라도 유리하게 작용할 때가 있다. 요즘은 워낙 강인함이 요구되니까 이런 사실에 눈이 가곤 한다.
지향점은 분명히 아니다. 하지만 현재가 그런 사람은 많이 있다. 자신을 허용한 상태로 노력하며 살 수 있으면, 그러면 좋을 거 같다.
다 열정에 가득 차서 이 갈고 다니면 무섭다.
아주 작은 일을 하니 동료들이 고맙다 해주었다. 그래서 나도 덕분에 힘이 났다.
2024-05-18 토
최근에는 사운드 클라우드의 노래를 조금씩 듣고 있다. 다음 곡의 2번 verse, 여성 보컬이 부르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든다.
맥락을 보면 상대방에게 전하는 개인적인 소망이겠지만 내용이 상당히 좋은 거 같다. 재미없게 해석을 써놓으면… 다음과 같다.
접기/펼치기
나에게 어떤 기대를 갖는지 알고 그에 맞추기보다
나 자신인 동시에 바뀔 수도 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는
마음가짐이 괜찮게 생각되었다.
오늘은 의도치 않게 사람을 놀래킨 거 같다.
나는 공원 갈래길 중앙에 서서 줄넘기를 하곤 하는데
팔굽혀펴기 1세트를 덜한 게 생각나서 바로 근처에 있는 벤치에 줄넘기를 놓은 다음 팔굽혀펴기를 했고, 다시 제자리로 복귀하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사람이 갑자기 전력질주로 뛰어나갔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그 사람 입장에서는
어둠 속에서 후드 쓴 사람이 나타나더니 한 손에는 길다란 무언가를 들고 자기 쪽으로 걸어오는 줄 알았던 게 아닐까?
까먹었던 1세트가 공포 연출이 되다니 신기한 일이다.
2024-05-19 일
멘토님께서 멘탈이 강해야 더 잘 할 수 있다고 하셨던 걸 생각했다.
2024-05-20 월
Keep
* todo를 정리하고 구현 우선순위로 정리한 것은 좋았다.
Problem
* 한 개씩 소거하는 것을 생각했어서 시간 효용을 내지 못했음
Try
* 현재 잡고 있는 작업의 경과 시간을 파악해두자.
* 선행 조건이 겹치지 않는 대체안을 생각해두면 좋을 듯함
더 넓은 범위로 보니까 우울감하고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는 건 좋네.
2024-05-21 화
점심시간 중에는 자바지기 박재성 님의 강연 영상을 봤다.
몰입의 장점을 설명하시는 과정에서 자신의 성공기를 공유해주셨는데 한 일화가 눈에 띄었다.
'자카르타 스트럿츠 프로그래밍'이라는 책을 몇 번을 반복해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나만의 프레임 워크 만들기라는 극단적인
시도를 해봤더니 이후로는 바로 책을 이해하실 수 있었다고.
나는 얕은 이해만으로 넘기며 읽은 책들이 몇 권 있는데 계기가 무엇이 될지는 몰라도 깨달음의 순간이 오면 좋겠다.
2024-05-23 목
부트캠프 활용법 특강을 들었던 날이 생각난다.
2월 21일, 이전 기수 수료자가 와서 강연을 해주었는데 아직 커리어가 얼마 쌓이지 않았지만 직업관, 태도 등을 자신있게 말하여서 당당하고 멋있어 보였던 기억이 난다.
채용 한파 속에서 구직하셨다는 조건을 이미 만족하고 계시긴 하지만 자격을 갖추는 건 사실 어찌되든 좋을 부차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말할 때 자기 확신이 있느냐.
나는 그런 확신을 봤기 때문에 멋있다고 생각했다.
2024-05-24 금
과정에서 ZEP이라는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 소통 공간을 마련해주었다. 그래서 동료 수강생들과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이미 타 부트캠프를 마치고 새로 시작한 사람도 있어서 구직 이야기나 기술 관련 키워드 등에 대해서 도움을 받았다.
다른 이들과 소통을 할 때 한 번씩 생각의 방향이 크게 바뀌는데 이런 이점이 있어서 네트워킹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2024-05-25 토
악기 편성에 일렉기타가 들어있는 발라드를 듣는데 정말 좋네.
원곡보다 inst를 더 자주 듣고 있다.
강의 중 패키지 구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봤는데
최상위 패키지를 controller, service, repository 처럼 계층별로 분리하는 방법, 그리고 도메인을 최상위 패키지로 두는 방법 나는 이 두 개가 컨벤션의 차이라고 생각했지만 설명을 듣고 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에 동의하게 됐다.
기존의 생각과 불일치하기 때문에 따져볼 만하다고 생각되어 적절한 채널을 찾다가 주로 질문하던 곳에 감상을 공유했다.
문답을 이어가야 하니 압박이 없진 않았지만 각각의 장단점이나 개인적인 경험, 설계 방향들을 들을 수 있었다.
2024-05-26 일
지식 공유는 '아래로 내려오는 나눔'으로 볼 수 있지만 '대중적이지는 않은 취미를 같이 공유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는 나도 흥미가 있는 만큼 노력하려고 한다.
2024-05-27 월
타임리프 테이블에 출력된 데이터를 다시 컨트롤러에 전달하는 작업을 하다가 막혔었는데 해결책을 찾았다. DTO에 생성자를 작성해주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이게 필요 조건인 이유는 Http 본문을 자바 객체로 변환할 때의 매핑 힌트가 필요하고 생성자가 그 역할을 하는 것. 이렇게 파악하고 있다. 여기저기 묻다가 RequestBody와 ModelAttribute라는 키워드를 조사해보라는 조언을 얻고서 시행착오를 하다 위와 같이 결론내렸다.
스프링이 추상화해주는 영역이 많아서 논리에 비약이 있는 것처럼 헤매고 다녔다. 기본서들이 아마 이런 부분을 많이 커버해주지 않을까 싶다.
2024-05-28 화
정보 전달만을 목표로 할 게 아니라 직접 작업한 내역을 포함해 업로드하는 것이 유리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LocalDateTime을 테스트하는 방법을 고민했는데 당연하게도 인터넷에 해법이 있었다. 그러나 독창성이 없다고 해서 내가 문제를 겪었다는 사실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재서술이 되어도 고민하고 해결한 그 기록을 남겨두면 나에게 좋을 거 같다.
앞으로 프론트엔드와 협업하는 프로젝트들이 예정돼 있지만 그룹 스터디에서 진행하던 사이드 프로젝트도 제대로 이어가고 싶다.
현재 공부 중인 부트캠프보다는 스크리닝이 조금 더 있는,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출신자의 github 저장소 커밋 기록을 봤더니 총 작업 기간이 10개월 정도 되었다.
API 사용법은 거의 다 알고서 진행했을테니까 '퀄리티를 올릴 만한 여지가 어느정도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내가 어떻게 얻어가는가. 구체적으로 생각하며 협업해야겠다.
2024-05-29 수
다른 사람하고 맞추기 위해서 잠깐 더 노력했다.
2024-05-30 목
필요한 건 얻었지만 전혀 개운하지 않다. 작성하던 코드에서 DBMS 의존적인 부분이 있어서 안 좋은 예감을 해소하고자 멘토님께 질문했고, 아닌 게 맞다는 답변도 받았지.
하지만 시행착오 내용을 질문지에 포함한 게 이해를 막는 요소가 됐고 잘못된 전제를 하고 있던 것, 열린 질문을 한 것 2개와 합쳐져 거의 훈계를 듣는 분위기가 되었다.
일부러 불리해질 필요는 없으니까 싸울듯이 해명했고 포기하지 않은 탓에 겨우 원하던 답으로 조정됐지만 참… 별로다. 노력을 하더라도 더 안정적인 기분으로 하고 싶은데 당장의 나는 그렇지 않네.
엉뚱하게도 책 개발자를 위한 생각의 정리를 금방 결제하는 계기가 됐다.
이건 북 로그로 트래킹할 만한 주제는 아니니까
이왕 다른 매체도 포함하는 걸로
기록 문서를 하나 더 내야지.
스몰 빅 사이클을 생각하며 가능한 운동을 빼지 않으려 했지만
남은 시간을 보니 도저히 무리다.
그래도 이것 또한 상태에 불과한 것.
하루를 쉰 걸로 몸이 좀 회복될 수도 있다.
매일 이러다간 정신 승리의 초고수에 도달하겠는데. 😂
2024-06-01 토
작은 우연이 모여서 다행히도 일이 되었다.
테스트 커버리지에 치중하고 있던 나는 그 갯수를 일일이 세진 않았으나 어느정도 진척을 내고 나니 합 100여개가 넘어가 눈에 띄었다. 이게 첫 번째 우연.
파트를 끝까지 잡으려고 고집을 부리고 나서 잠깐 이성이 돌아와 일을 잘 나누는 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한 점이 두 번째 우연.
그 결과, 익일에 변덕처럼 TODO를 공유하기로 했는데 이게 상황에 잘 맞아 떨어진 게 세 번째 우연이다. TODO를 분배받고자 자원해 준 팀원이 소형 테스트라는 작업의 우선순위를 뒤로 미룸으로써 마감까지 남은 부하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우선순위를 미루는 것은 나도 할 수 있었겠지만 스스로는 변명이라고 생각하지 않기가 힘들었는데 일을 일단 넘겨주고 미뤄진 거니까, 마감 기준을 낮춰도 된다는 일종의 합의가 생긴 셈이였다.
앞으로 있을 며칠은 다른 일정과 겹쳐서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로써 괜찮은 수준으로 조정되었다. 좋은 일이고 남은 시간도 충실하게 써야겠다.
2024-06-02 일
결국 마감에 맞춰 끝낼 수 있었다.
이번에는 전보다 vim의 기능을 조금 더 써봤는데 visual 모드로 행을 선택해서 일정 범위 안의 상수들을 타이핑 실수 없이 변경하기도 하고 매크로도 이용했다.
테스트 메서드를 명명할 때 한글을 사용하면서 띄어쓰기 표현으로는 언더스코어를 쓰고, 조금 더 자연스러운 출력을 위해 DisplayName 어노테이션에는 언더스코어를 다시 공백문자로 치환하여 기입해주었다.
이 과정에서
* void 문자열을 검색
* 행의 맨 앞으로 이동
* 메서드명으로 커서 이동 - 복사
* 메서드 바로 위의 행으로 이동
* 어노테이션 입력 - 붙여넣기 실행
* 언더스코어 치환
* 메서드 바디로 행 이동
일체의 동작을 자동화하여 반복하였다. 편리함도 있지만 예정대로 잘 돌아가면 일단 기분이 좋다. 😂
2024-06-04 화
발표는 알기 쉽게 절어버렸다. 결과가 흑백으로 나뉘지는 않았는데 끝나고 주제에 대해 더 대화하고 싶다는 다이렉트 메시지가 와서 부연 설명을 할 수 있는 이점을 챙겼다.
리포지토리와, 컨트롤러 테스트를 발표에 포함하는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구성 탓도 있고, 픽스처 팩토리 메서드가 BDD의 given 부분이 비대해지는 갈증을 해소해주기 때문에 내용 선정은 주의를 끌 만 했을 것이다.
이렇게 해놓고 거기서 전부 절을지는 몰랐지만. 아무튼 연락이 왔기에 유효하게 써야겠다 싶어 1시간 이상을 써서 자세하게 답장을 보냈다.
맥락을 이해하기 쉽도록 용어 '회귀 방지'를 설명했는데
글을 적다 보니 불분명하게 알던 점도 있어서
정리하며 이를 보충할 수 있었다.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같은 사항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끝마치지 않은 과제들을 어떻게든 앞으로의 공부 방향에 엮어보려 하고 있는데 잠깐 생각하기로는 거미줄처럼 잘 엮일 만한 가능성도 보이는 듯하다.
그 길이 맞냐 틀리냐 보다는 내 하기 나름에 따라 결과가 나뉠 거 같은 느낌.
2024-06-05 수
기분이 별로 안 좋아서 산책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게임 BGM인지 동양 풍의 띵띵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떤 초등학생 둘이 음량을 크게 틀어놓은 건데 공교롭게도 진행 방향이 같아서 한참 동안이나 그 음악을 들어야 했다.
2024-06-06 목
오픈 채팅방에서 DTO의 책임과 구현에 대한 질문을 했다. 답변을 받아서 나름의 결론을 냈는데, 채팅을 뒤늦게 본 선배 개발자께서 재밌는 부분을 놓쳤다며 아까워하였다.
프로그래밍은 기능이고 재밌을 필요는 없지만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당장은 나도 프로그래밍을 재밌게 할 수 있고, 같이 어올려 줄 사람들도 꽤 있는 거 같다.
2024-06-07 금
모의 코딩 테스트가 있어 3문제 정도를 수험했는데 다행히 all solve 할 수 있었다.
2024-06-08 토
알기만 하는 사람의 일화를 잠깐 생각했다. 그는 평소에 밤을 자주 샜는데 그 반동으로 아낀 만큼을 다시 잤기 때문에 당시엔 큰 의미가 없는 걸로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까 아니다. 낮과 밤이 바뀌고 보통과 판이하게 달라진 생활 패턴은 자신한테 명확한 인식을 남겼으리라고. 그렇게 생각한다.
카페인을 얼마나 마시고 두통약을 얼만큼 먹더라도 단 10분이 되어도 이득을 보겠다. 아마 그런 각오가 있지 않았을까? 실제로 추가적인 시간 활용을 하지 못했더라도 사람은 나태해지기 쉽다. 제대로 된 각오를 가지고 1년을 살고, 그 이상을 살고. 다른 이들과 비교하여 차이를 내기 좋았을 것이다.
그게 나한테는 필요하다. 다른 사람한테 열정을 말하고 그런 거는 나도 하기 싫지만 적어도 나한텐 필요해. 솔직히 말해서 다취미에 주의력이 낮기 때문에 계속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난 허우적대다 죽을 것이다.
마냥 우울하지는 않은 게 상황들이 통제되기 시작했을 때. 그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2024-06-09 일
점심 즈음부터 얼마간은 형과 시간을 보냈다. 바쁜 와중이지만 직감적으로 그러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2015)을 보고 그를 포함해 [[/review/2024]]{기록} 문서를 만들었는데 감상평을 남기기가 쉽지 않아서 목록만 적어두었다.
2024-06-10 월
그룹 프로젝트에 1차적인 수정만 마치고 push 해두었다. 이전의 내가 잘못 건드린 부분도 있고 아직 최신화돼있지 않은 코드도 있어서 상당한 시간이 소비되었다.
어떤 강의에서 "레거시 코드를 잘 고치는 게 진짜 실력이다" 라고 하였는데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 맞는 거 같다.
2024-06-11 화
SNS에서 책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이런 점이 좋다. 책을 읽을 때 떠오르는 심상들이 완전히 주어진 게 아니듯이
'책 이야기를 하는 이 사람'이 어떤 부분에서 기뻐했는가. 추측할 때의 심상까지도 역시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조금 더 열려있다.
2024-06-12 수
이번 주 멘토링은 잘 되었다. 다른 팀원이 로그 스태쉬를 적용하는 중 빌드 오류를 겪어 질문을 했는데 내가 끼어들어 화면 공유를 해서 같이 봐주시면 어떻겠는가 하고 요건을 정리했다. 실리적인 것을 선호하는 멘토님의 특성상 당연히 받아들였고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었다.
지난 토이 프로젝트도, 커버리지를 채우느라 총 코드 라인 수가 다른 조에 비하여 확연히 늘어났는데 눈에 띄는 수치이니 만큼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로서는 프로세스를 개선해야겠다는 반성점이 생각나서 순간 그를 말하다가 그만두고 감사하다고 뭉게버렸는데 이것도 대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반응이었던 거 같다.
멀쩡히 잘 되는 날도 있어야지. 다행이다.
곧 또다른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새로운 조 편성도 이미 배정되었다. 원래 팀원과는 이대로 헤어질 수도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기존에 진행하던 그룹 사이드 프로젝트. 정답으로는 폐기하지 않는 게 맞다. 멘토님께 직접 질문을 한 건 아니지만 비슷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는데
여러분들이 착각하고 있는 점이 있다. SI 업계를 목표로 하지 않는 거 같은데 기간 내에만 개발하고 바로 다음 거 하는 식으로 버려버리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이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물어봤어도 똑같은 답이 나왔을 테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팀원들에게 전하지는 않았다. 종합적인 판단이지만 강권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각자가 서로 소망하는 바가 있겠거니 생각하기로 한 그 초심을 계속 지키고 싶기도 하고.
대신에 곧 끝나는 멘토링 기간 이후에도 작업물들을 리뷰해주시겠다는 약속을 받은 다음에 그를 공유해두었다. '어디까지나 이용할 수 있는 자산이다' 같은 느낌
팀원이 작업하던 ELK 스택이 토이 프로젝트에 추가하는 식으로 개발되었는데 개인적인 merge로 끝나지 않고 그룹 채팅방에 소식을 공유해준다면… 일이 될 확률이 좀 더 올라갈텐데 잘 모르겠다.
2024-06-13 목
몇 달 전 일을 생각했다. 우선순위에 따라 스케쥴을 정리하려는 중에 집중을 하려고 눈을 감았다. 독백을 반복하며 될 때까지 다시 시도하기를 여러 번. 어느정도 결론이 나고서 눈을 뜨니 총 13분이 경과해 있었다. 오래 걸렸지만 몰입하는 시간을 가지고 나니 보다 산뜻했다.
제대로 사는 건 익숙치 않은데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니까 더 해볼 만하다.
2024-06-14 금
응원은 언제 건네도 어색한 부분이 없는 점이 좋다.
2024-06-15 토
docker와 wsl이 고장나는 등 예기치 못한 일로 시간을 뺏기는 해프닝이 있었다. 참 아쉬운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종류는 아니니까 이 일이 이후 컨디션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해야겠다.
2024-06-16 일
오픈채팅방에서 Validation과 그 책임 문제에 관한 질문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 나는 답변을 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니면서도 혹시 내가 본 포스트로는 쓸 만한 부분이 있냐며 역질문을 던져서 꽤나 곤란한 상황을 만들었다.
다행히도 적합한 몇 가지를 잘 챙겨가셨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경우 상당히 이상해질 수 있었어서 좀 거리낌이 있는 다리를 건넌 느낌. 결과가 대체로 다 좋은데 찝찝한 걸 보면 철없이 구는 것도 능숙하게 해야 되나 보다. 나쁜 기분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보다 행복해질 기회가 있다. 그런 생각이다.
2024-06-17 월
주어진 상황 안에서 내 수요를 맞추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2024-06-18 화
어떤 영화에서는 '유일하고 특별한' 사람이 되겠다는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살인까지 불사하는 장면이 있다. 그게 그렇게 강한 소망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의문 때문에 강한 인상이 남았는데. 독특한 사람이 되는 것은 의외로 그냥. 자연스럽게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언젠가 유튜브 채널 Colors에서 들었던 음악 하나를
다시 듣고 싶었는데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
스크롤을 내리며 똑같은 썸네일의 이미지를 찾고 있었다.
그런데 해당 음악을 포함해서 내가 아는 팝송 4개가 5년 전 특정 시점에 연달아 업로드돼있던 것이다. 반복적인 듣기 성향 때문이지만 그때부터 내 취향이 정체돼있음을 알았다.
이런 식의 발단을 가졌다면 언제, 어디서 정체가 시작됐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니까 같은 선호를 가진 사람은 정말 찾기 어려울 것이다.
별거 아닌 계기로 차이가 생긴다. 그 사실을 안 것이 나에게 묘한 안심감을 주기도 하고 다른 이들과 교류하고 싶은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4개는 RIMON - DUST, Sunni Colón - Mornin Dew, Phony Ppl - Either way, H.E.R - Carried Away 인데 모두 좋은 노래다.
이전에 못했던 것들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 음성 채널을 이용하기, 규칙을 도입해서 회의하기 등 팀이 잘 움직일 수 있게 신경썼고 점차 진행되고 있다.
적확하게 필요한 질문을 해서 시간 효율을 챙기는 것도 연습해야지.
2024-06-19 수
요즘에는 별별 용어가 많다. 커뮤증이니 MBTI I니. 그래서 말주변이 없는 걸 저런 말로 대충 변명하기에도 편리한데 별로 거기 기대고 싶지 않네.
정 성격 때문이면 대신에 어떤 좋은 점이 있나? 스스로는 모르겠으므로 대신 몇 가지 지침을 생각해보았다.
- 불만족하는 부분을 내 개인의 특성으로 생각하지 않기
- 이해를 요구하지 않는 선에서, 더 능숙한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묻어가자 😂
2024-06-20 목
디스코드에 설치해놓은 음악 봇에다가 도쿄지헨 노래를 던져봤더니 다음 추천으로 평소에 안 듣던 곡이 나왔다.
2개월 전 발매에 SNS에서 유행을 시작했으면… 원래 인연이 없어야 맞았을 텐데 내 기준으로 학습된 알고리즘이 없어져서 찾을 수 있었다.
알고리즘은 장단점이 있네.
2024-06-21 금
다른 수강생들이 이슈 해결을 하며 라이브 코딩을 하길래 봤는데 많이 도움이 됐다. 또 vim 채널을 둘러보며 흥미에 맞는 얘기를 본 것도 있어서 네트워킹을 적절하게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지 않은 하루였다. 오늘이 금요일이 아니었으면 내일 아침에는 2배로 힘들었을텐데 완전 럭키 다.🍀
2024-06-22 토
비용을 많이 치루고서 아주 낮은 기준의 최소한. 그만큼의 체크 리스트를 소거했다. 그래서 하루를 뒤돌아볼 때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고민한 날이었다.
2024-06-23 일
여러가지 생각이 나네. 미련을 가지고서 꾸준히 하고 싶다. 쉽게 포기하고, 까먹는 거는 많이 해봤는데 재미없다.
2024-06-24 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면서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주장한 전부가 통과된 건 아니지만 반영된 건이 많았고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 것들도 수긍할 만큼 합리성이 있었다.
긍정적으로 계속 참여할 수 있게 신경 써야지.
2024-06-26 수
자잘한 일들이 하나씩 있다보니 아래와 같은 사고가 떠올랐다.
'원래부터가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잘 없지 않을까. 다른 수강생들도 저마다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드러나지 않을 뿐일 거다.'
정말 그렇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다면 '괜찮고, 강한 사람'이 될 필요 역시 없겠다고 생각했다. 나부터가 주변 사람들에게 강한 모습을 기대하지 않으니까. 앞으로도 롱런 하려면 부담이 적은 편이 좋을 텐데 오늘 한 감상이 도움될 거 같다.
2024-06-27 목
수강생들 사이에 섞여 대화를 듣고 있었는데 그중에 나한테 도움될 만한 키워드가 있었다. 부지런히 움직여서 효용을 높여야겠다.
2024-06-28 금
exception과 핸들링 관련 코드를 작업했는데 팀에 받아들여진 거 같다.
같은 컨벤션을 주장한 적은 있었지만 그 때는 큰 의미를 갖지 못했는데 브랜치를 파서 실제로 구현 해보니까 이해도가 높아졌고 회의 중에 들어온 질문에 대응할 수 있게 되어서 일이 잘 풀렸다.
2024-06-29 토
김우근 님의 책 '자바/스프링 개발자를 위한 실용주의 프로그래밍'이 집에 도착했다. 인터넷 강의 구매자 이벤트로 받은 건데 택배를 뜯어 내용물을 보고 나서야 당첨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살짝 놀랐다.
강의에 공감하는 가치가 많았기 때문에 꼭 읽어볼 예정이다.
2024-06-30 일
디버깅에 시간을 굉장히 많이 뺏겼다. 여기저기 질문을 해봐도 내가 제공하는 정보도 파편화돼 있고 업데이트되는 시간도 띄엄띄엄이다 보니까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는데
팀원을 불러 인텔리제이의 code with me로 같이 살펴보니 1시간 이내에 원인을 찾아 고칠 수 있었다. 생각 없이 붙여넣기 한 mocking 어노테이션 때문에 skip되고 있는 로직이 있던 거였다.
code with me의 세션은 지금까지 두 번 열어봤는데 결과가 좋아서 더 자주 쓰고 싶다.
2024-07-01 월
항상 안정감 있는 상태를 바라지만 아직 멀게 느껴진다. 일부러라도 긍정적일 필요가 있을 거 같은데 어떤 충분한 상태의 허들을 계속 높여버리면 안 좋지 않을까.
주위에 거울이 없으면 주변 사람을 보고 자기는 어떠한지 판단하는 법이니 그런 의미에서 조금 경각심이 있다.
오늘 회의 중에는 서로의 취미라던가 업무와 무관한 얘기도 나왔는데 평소보다는 거리감이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감상이 있었다. 나는 현재 프로그래밍을 꽤 괜찮게 생각하지만 그 외의 얘기가 나오니까 더 편한 거 같기도 하고.
길게 따져볼 것 없이 원래 사람이 그렇게 느끼도록 돼 있을지도 모르겠다.
2024-07-02 화
성능 최적화를 하기 위해서 이것저것을 건드려봤으나 트랜잭션의 범위와 생명 주기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아이디어를 구상했어서 실 구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래서 영속성 컨텍스트를 포함해 JPA를 더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
2024-07-03 수
스프링부트, 프로메테우스와 그라파나 이 세 가지를 쉽게 연동하는 게 있어 이를 금방 적용했고 나머지 시간은 기존의 최적화 시나리오를 재검토하고 다른 방법도 떠올리는 데 사용했다.
2024-07-04 목
오늘 감상을 쓰면서 고쳐쓰기를 반복했는데 발표자, 코드 리뷰어, 그리고 참석자인 나까지 등장인물이 3명이 있다보니 특히 더 쓰기가 어려웠다.😂
아무튼 이번 팀원 중에는 부트캠프 입과 이후 처음 개발을 배우는 분이 있고 그분에게 발표 역이 배정되었다.
팀원에게 작업물을 설명받고 계셨는데 오늘은 나도 같이 설명을 듣고 싶어 자리에 참석했던 게 잘한 일이었다.
함께 들으면서 발표 역을 맡으신 분이 말할 때는 어쩐지 자리가 부담스러워지지 않는 그런 느낌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코드 리뷰를 해주시는 분도 경계심 없이 인내심 있게 도와주신 거 같았다.
선한 사람이 선할 수 있게, 가진 게 드러날 수 있게. 그렇게 된 거 같아서 발표자 분의 특징을 꽤 괜찮은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일단 지나침이 없다는 인상이 있어서 참고해두면 좋을 거 같았다. 여러 사람에게는 여러 장점이 있네.
2024-07-05 금
생활 패턴이 꽤 망가져 있어서 출석 확인 차 캠을 켜는 시간에 멍청한 얼굴로 토마토를 먹었는데 스스로 화면을 보니까 좀 아닌 거 같기도 했다. 그런데 배가 고파서 꿋꿋이 먹었다.
이웃 분께서 특히 맛있다고 꼭 자기가 아는 곳에서 사온다고 나눠주신 토마토인데 처음에는 설탕이 뿌려져 있는 줄 착각할 만큼 굉장히 달고 맛있었다.
2024-07-07 일
JSON 순환 참조 오류가 발생했는데 발견 전까지 숨겨질 만한 요소가 두 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데이터베이스에 테스트 데이터가 삽입돼있지 않았던 점 그리고 컨트롤러 테스트에서의 사전 검출이 쉽지 않았던 점 이 두 가지다.
보통 응답 객체의 필드 유무까지만 검사하는 게 일반적인 것으로 아는데 이 정도로는 잡기가 어렵고 결국 프론트에서 API를 호출함으로써 발견되었다.
응답 객체를 상세하게 검사하는 것도 테스트를 읽기 어렵거나 깨지게 만들 수도 있어서 테스트의 엄격함 수준은 더 고민할 필요가 있고 어쩌면 API 사용 중에 발견된 게 비용 효율적으로 괜찮은 편일 수도 있다.
최종적인 판단은 전체 개발주기를 보면서 안전한지 살펴야 알기 때문에 경험이 많이 중요한 거 같다.
2024-07-08 월
아주 운이 좋은 날이었다. 면접 일정이 잡힌 팀원이 모의 면접 연습 상대를 찾고 있었는데 나한테도 도움이 될 거 같아서 해보겠다고 나섰다.
중요한 일로 생각했기에 충분히 준비하고 싶었지만 약속을 잡고서 유예를 많이 두면 오히려 어려워지는 면이 있을 거 같아 1시간 반 뒤에 바로 시작하기로 마감을 정했다.
짧은 시간 안에 퀄리티를 갖춰야 하니까 난이도가 있었지만 마침 신입 개발자를 돕는 커뮤니티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적당한 질문을 준비할 수 있었다. 시간 순으로 묻기 용이하게끔 질문을 재배치했고 평균적인 모의 면접과 다른 특수한 상태도 잘 설명하며 진행했기 때문에 성취 정도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그간에는 좋은 일을 하고 싶었음에도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는데 제시간에 알맞게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2024-07-09 화
최대한 시간 활용을 잘 하려고 애를 썼다.
2024-07-10 수
프로그래머를 설명하는 많은 말 중에 '기능 생산직'이 있다. 누구에게 들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꽤 괜찮은 단어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래머를 목수와 비슷한 분류로 보는 것이다.
재료의 특성이나 구조를 따져서 생산품이 얼마나 잘 기능하는가 이것을 작업의 목표로 삼을 수도 있고 물체의 형태를 잘 잡아서 디자인적인 면을 강조할 수도 있겠다. 여러 면에서 유사성이 있는데,
목재 생산품이 눈 앞에 놓여 있을 때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중간 과정, 그리고 결과물을 내놓을 때의 감정 이 모두가 '즐거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것처럼
프로그래밍도 개인 작업이 됐던 회사 일이 됐던 역시 즐거울 수 있다는 그런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비유 같아서 기능 생산직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든다. 학습 비용이 꽤 많으니까 좀처럼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지만 언젠가는 실감할 수 있는 핵심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공을 들인다는 느낌.
2024-07-12 금
데이터베이스 책을 다시 보고 있는데 원하는 목차만 선택해서 보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조금 무리한 스케쥴이 되겠지만 정독해서 최대한 빠르게 끝내봐야겠다.
2024-07-13 토
사람 사는 모습을 보면 힐링이 되네. 길에서 어떤 모녀가 걸어가는데 장바구니 하나를 둘 사이에 두고 손잡이를 하나 씩 잡아 같이 들고 있었다.
전에는 그렇게 하나를 나눠서 드는 걸 좀처럼 못 봤어서 신기하기도 했고 적절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적으로 보였다.
나눠 들 필요가 없어도 괜히 유행했으면 좋겠다.
2024-07-14 일
인덱스와 튜닝에 관해 읽으면서 어느정도 효용이 나올 거 같은 생각도 들어서 선배 개발자 분들께 여쭤봤더니, 과연 실무에서도 튜닝 작업을 높은 비중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자바 스프링을 배우기 이전에 c++ 11 기본서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지식과 그 효용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고 생각해보면 이런 기대감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배우고자 하는 고집이 생겼었다.
매번 적당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처럼 한 번씩 실무에 자주 쓰이는 지식을 얻게 되면 꽤 분위기가 환기된다.
나는 참 귀중한 게 적어서 잘 아끼면서 살아야겠군 하하.😂
2024-07-15 월
파이널 프로젝트가 기대와 달라서 참여하지 않겠다는 반응이 높아졌다. 경우에 따라서는 CICD가 준비되지 않은 채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던가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어서 배포 관련 공부를 시작했다.
형 집에 가는 와중에 그룹 활동에 해당하는 일을 하는 등 노력은 했지만 시간 관리를 잘 하고 있지는 않은 거 같다.
내 욕심대로 간 거니까 능률이 더 있어야 하겠다.
2024-07-16 화
docker가 어떠한 개념의 기술인지도 불명확했었는데 약간의 틀은 잡힌 거 같고 프로젝트에 작성돼있는 Dockerfile 일부를 읽을 수 있게 되어 좋았다.
2024-07-17 수
파이널 프로젝트의 RFP와 조 편성이 모두 확정되었다. RFP는 총 4개 중에서 우선순위를 지정하여 추첨받는 식이었는데
근래에는 DB 설계에 관심이 있어서 그를 중심으로 고민했고 1지망으로 선택한 RFP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
현재 상태를 가늠해보면 도전적으로 해야 하지만 그만큼 청사진에 가깝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인 것 같다.
2024-07-18 목
체리가 올라간 조각 케이크랑 별사탕을 잠깐 생각했다.
최근에 개관한 지역 도서관에 갔는데 실내 인테리어가 아주 잘 돼 있었다. 잠깐 지나서 보면 전형적인 느낌도 있었지만 뻔하게 하면서 완성도 높게 만들기도 어려운 일 아닐까.
2024-07-19 금
평범한 정도로는 밀도 있게 시간을 보냈고 미니 프로젝트 팀원 현욱님과 정보를 교환했다.
2024-07-20 토
wsl 디렉토리와 그 외의 윈도우 폴더 간에는 디스크 포맷 차이가 있어서 자잘한 여러 문제가 생겼었다. 막힐 때마다 주의가 새기도 했으나 차근히 하나 씩 풀었다.
2024-07-21 일
꾸준히 쌓은 노력은 가치가 큰 거 같다. 나도 나름은 힘내고 있으니까 수확할 때도 있을 텐데 시기가 맞아야 해서… 쉽지 않다.
2024-07-23 화
트러블 슈팅을 하면서 미니 프로젝트 팀원 시환님에게 도움 받았다. 나는 발견되지 않은 오류 한 개가 쐐기처럼 문제를 틀어막고 있고 그걸 해결하면 금방 수월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함께 풀고 보니까 예상과는 달랐다.
상당 부분을 블랙 박스로 놔둔 채 실 구현으로 이어가다 보니까 훈련된 사람은 하지 않을, 미정의된 동작을 여럿 했었고 그로 인한 부작용을 커버하려다가 더 복잡해지는 굴레가 있었다.
그래서 기존 변경 사항을 백지화하는 작업과 익숙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작업, 두 가지를 같이 하여서 올바른 궤도로 돌려놓을 수 있었다.
2024-07-25 목
많은 일이 있었다. 예상할 수 없었지만 기획 파트와 협약 기업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던가 해서 1개 팀이 해산되었다. 그 결과 백엔드 수강생들의 조 편성에도 변화가 있어 우리 팀에 2명이 더 충원됐다.
회의를 할 필요성이 생긴 만큼 개인 학습을 우선하던 지금까지와 다르게 프로젝트에 관한 더 많은 얘기가 오갔다.
마일스톤이 한 단계 전진한 것 같아서 그만큼 데드라인이 앞당겨진 듯한 불안감도 있었지만 사람이 늘어났으니 사실은 부담이 줄은 게 맞을 것이다. 바뀐 환경에서 잘 해봐야겠다.
2024-07-28 일
해나가다 보면 잘 안 풀리고 갑갑할 때도 있다. 의지를 보충하기 위해서 개발자 커뮤니티를 살피다가 향로님의 글을 봤는데 유효하게 도움되는 내용이었다.
농구 만화 속의, 어떤 고등학교 팀 이야기를 예시로 글을 쓰셨는데 그 팀에는 장단점이 명확한 개성적인 팀원들이 모여있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팀이 유지되고 있었다. 다만 3학년 주전 선수들이 졸업하고 나면 그런 균형이 더 이상 맞아떨어지지 않게 된다.
그렇기 때문인지 한 선수는 감독에게 다음과 같은 부탁을 한다. "우리한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서로가 아니었으면 지금처럼 농구를 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미래를 위한 준비는 제쳐두고 지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여러모로 생각나는 점이 많았다. 수료 시점 이후 시장 평가를 받게 될텐데 그런 가까운 미래보다는 지금에 집중해야겠다 싶었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농구 팀처럼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행운으로 여길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돌아보면 사실 벌써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1인분에 집중해서 맡은 일부터 조금씩 하면 된다는 팀원의 조언이 내가 여러 일에 손을 뻗치다가 무너지지 않게 막아주기도 하고 잘 하고있는 모습들을 보면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 사고가 트이기도 하고.
무얼 보물로 삼고 살아가는지는 전부 내 마음이다. 힘이 들 때면 꺼내보는 로켓처럼 내가 받은 것들을 고맙게 생각하면서 여러 번 떠올리면 가볍게 흘러가버리는 말들과 다르게 나를 바꿔줄 수도 있지 않을까.
2024-07-29 월
바로 이전 일기에서 언급한 만화 '소라의 날개'를 먼저 읽어본 분한테 들어보니 초반 7편 정도만 참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꼭두각시 서커스랑은 달라서 다행이네.
2024-08-01 목
요새 일기를 쓰는 빈도가 줄었다. 아무래도 더 긴급하고 조금은 컨셉트가 큰 일들이 있으니 작은 습관들을 포기하게 된 건데 미룬 것 중에는 다음과 같은 사소한 이야기도 있었다.
오랜만에 길목에서 청개구리를 발견했는데
아마 근처의 아주 작은 자연 녹지에서 튀어나왔을 것이다.
주차장이 건설되면서 주변 지대보다는 약간 높게 지어졌는데
땅의 경계까지 모두 쓰기에는 부담이었을까
외곽에는 조금 여유를 두었고 방치한 흙더미에 비가 내려 웅덩이가 되었다.
물이 있어서인지 풀도 빠르게 자라서
뭔가 원래 그런 공간이었던 것처럼 녹지가 돼버렸다.
근래에는 농약때문에 농촌인 시골에서도 개구리 소리를 듣기 어려웠는데
여기는 서식지가 좁은 탓에 훨씬 크게 울리는 게 묘한 일이다.
역시 아무래도 상관없을 얘기지만 긴급하고 큰 일들에 밀려 제쳐지는 게 조금은 걸린다.
탈고는 정말 어렵군 😂
2024-08-02 금
여러 팀원들과 평소보다는 많은 대화를 했다. 합계를 따지면 4시간 이상이 될 거다.
그중에는 상황 공유랑 의견 교환을 했었는데 내가 얻은 정보만큼 상대방에게도 실리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을까 걱정이 됐지만 다들 어떤 부분들이 괜찮다던가 피드백을 줬어서 선의를 믿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취미 이야기도 했는데 이 대화에서는 조금 건강한 의심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이전까지 내가 선호하는 것들에 대해서 일정 이상의 성취를 이루면 만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익히 경험하지 않은 분야에 상당한 컨셉트가 들어있을 것을 상상하니까 내가 처음 그렸던 청사진을 완성해가는 것만으로 괜찮을까 의문이 생겼다.
설계에도 변경 사항이 계속 발생할 수 있듯이 확인하고 필요하면 고쳐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2024-08-03 토
aws의 여러 키워드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사하였다. 요금이 적용돼있는 만큼 제공하는 편익들이 확실해서 흥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당장은 직업인으로서 분야를 정해놓고 전문성을 키워야 할 텐데 기술이 발전해서 학습 비용을 금방 커버할 수 있게 되면 클라우드 서비스도 배워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4-08-04 일
브라우저 탭은 아예 관리를 하지 않거나 주기적으로 정리하거나 둘 중 하나는 해줘야겠다.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여러 개가 쌓이니까 정의돼있지 않은 문제를 더 복잡하고 어려워보이게 만드는 면모가 있었다.
그러나 보기 싫은 것을 참고 조금씩 판별하며 지우니까 금방 해소가 되긴 했다.
2024-08-05 월
포트폴리오 특강을 들었는데 일반적인 내용인 동시에 생각치 못했던 부분도 있었어서 나름 괜찮았다.
2024-08-07 수
나만 힘든 건지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다. 직감으로 판단해보면 아마도. 별 문제 없다. 짜증나네.😂
알고리즘이 새 음악을 추천해줬다.
2024-08-08 목
파이널 프로젝트 팀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한 팀원은 회의가 진행되고 있을 때 어긋남이 보이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안건이 아님에도 재빨리 그를 캐치해내고는 하는데
모순성을 해결하면서 참석자 모두의 이해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지향점이 된다고 생각했고
또 하나 주의할 점을 상기할 수 있었는데 한 점에 집중하면 주변시는 흐려지듯이 회의 주제만 보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렇게 누군가의 장점으로부터 배우기도 하고
차이점으로부터 얻어가는 것도 있었다. 이전 프로젝트들에서는 엔티티를 명확한 경계로 해서 업무를 분담했었다.
웹 개발을 처음 해보는 거니까 레이어드 아키텍쳐의 모든 계층을 경험해보기 위함도 있었고 같은 도메인에서 일을 하다보면 조율이 필요한데 그 비용을 회피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기능 위주로 분담을 하고 역할 분리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바뀐 업무 방식으로 지내보니 '분리'를 키워드로 했던 이전 방식의 단점이 보였다.
조율을 회피하려는 과정에서 여러 비효율이 있었던 것이다. 알고 있는 지식이 방치되기도 했고 학습 분야 또한 다른 사람이 이미 점유하고 있는 것은 계획에서 배제되는 경향이 있었다.
새 방식에도 단점이 있겠지만 시야가 더 넓어진 느낌이다.
2024-08-09 금
보통 정도의 밀도로 시간을 보냈지만 많이 아쉽다.
2024-08-10 토
2시간 반 정도 회의에 참여하면서 떠오르는 질문 목록을 정리했다. 개행을 포함해 80행 정도의 문서가 되었는데 3개 문항을 제외하고는 실시간으로 물어보지 않았다. 몇 가지 이유로 꺼낼 수 있는 목록에서 소거한 것인데 다음 사항들을 고려하였다.
- 신규 사업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사업성을 점검하는 질문들은 그 자체로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 완성이 멀다고 느껴지면 팀의 유지에 불리할 거 같다는 판단으로 기획을 보충하는 의견 또한 제외하였다.
- 현재 의견을 말할 만큼 코드 기여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어떤 서비스든 처음 사용자를 받을 때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신뢰자본이 조금이라도 더 있을 때 의견을 얘기하는 게 고사될 가능성이 줄어들 거라 추측했다.
이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말이 적어지지만 회의 참석자 목록에 포함됐던 게 아니였다는 사실도 감안될 만했고 회의가 아니라 그냥 코어타임으로 생각해도 큰 무리는 없을 거 같아 어색함에도 무던하게 있을 수 있었다.
내 행동이 얼만큼 적합했을지 확신은 없지만 파이널 프로젝트에서 얻은 개선점을 반영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코드 기여가 많아질수록 제약이 적어질 테니까 그 방향에서도 효율을 낼 수 있다면 좋겠다.
2024-08-11 일
책을 한 권 빌렸다. '업무에 바로 쓰는 SQL 튜닝' 이라고 하는데 296p의 짧은 분량이라서 빠르게 적용해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타관에서 넘어오기까지 며칠 시간이 걸려서 Querydsl 강의도 수강하기 시작했다.
2024-08-12 월
완강했다. Querydsl을 쓰는 목적 중에는 런타임에 오류가 감지되는 JPQL과 달리 컴파일 타임에 잘못된 입력을 잡아내기 위함이 크다고 아는데
강의에서는 단위 테스트를 작성한 이후. 즉, 런타임에 오류를 잡는 장면이 몇 번 나왔다.
강사님이 이미 숙련자임에도 그런 것을 보면 휴먼 에러의 발생 가능성이 꽤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여러 보호책을 두지 않으면 실제 운영 상황에서는 더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의 여유를 낼 수 있다면… 그러기 위해서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해나가자.
2024-08-13 화
어제는 새벽 2시경에 편의점에 다녀오는 길이었는데 앞 25m 즈음에서부터 고양이 한 마리가 야옹거리면서 똑바로 다가왔다. 꼭 나 보고 뭐라고 하는 거 같길래 "왜"하고 대답하고 멈춰 서봤는데 먹이라던가 뭔가를 크게 바라던 건 아니었는지 잠깐 나를 돌아보고는 옆을 스쳐 지나갔다.
한 번쯤 있을 해프닝으로 생각했지만 산책로에서 오늘 또 같은 고양이를 만났다. 역시 울음 소리를 내면서 근처에 오길래 이번에는 이 고양이랑 교류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나는 먹이를 주는 편은 아니어서 대신 자주 듣는 음악 중에 동물의 귀에 거슬리지 않을 소리를 골라서 들려주기로 했다.
자음 체계도를 떠올리며 알맞은 노래를 하나 선택해서 유튜브로 재생했다.
내 옆에 자리를 깔고 누워 아주 얌전히 있길래 혹시 자는 건가 헷갈렸지만 음악이 끝나고 자리를 떠나면서 살피니까 귀가 쫑긋하며 반응하는 걸 봐서는 조용히 듣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무더운 여름날 한 자리에 3분간 가만히 앉아있는 염병을 떤 대가로 모기에 세 방 물려야 했다.
2024-08-15 목
같은 과정의 수강생인 승도님에게 애니메이션을 두 개 추천 받았다. 관련한 취미를 갖고 있다고 하셨었는데 여쭤보면 의외성 있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거 같아 지금까지 벼르고 있었다.
그래서 알려주신 작품은 86 -에이티식스-와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다.
시기상 바로 볼 수는 없겠지만 목록화하여 가지고 있는 것도 즐기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항상 고민이 있는 와중에 잠깐 숨을 고르듯이 딴 생각을 했더니 분위기가 환기됐다.
2024-08-16 금
전날부터 디버깅을 꽤 오래 했다. 어플리케이션 시작 중에 Hibernate이 존재하지 않는 테이블의 외래키 제약 조건을 삭제하려고 시도하고 또 실패하는 경고가 발생해서 여기에 붙들려 있었다.
이 경고가 어플리케이션의 실행 상태를 중지하지는 않았지만 MySQL의 예약어를 어플리케이션 변수명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건이 선행돼 있어서. 정말 무시해도 될지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조사하는 동시에 내 예상 이상으로 어려운 문제일 수 있기에 질문을 해둠으로써 결국 특이한 문제임을 판명할 수 있었다.
DROP TABLE 이전에 참조 무결성 제약조건이 해결돼야 하므로 제약 조건을 삭제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정상 동작이고 스키마 갱신을 위해 일련의 과정이 잘 이루어지고 있음은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지만
Hibernate이 비정상으로 보이는 경고문을 출력하도록 이미 drop한 테이블의 제약 조건을 왜 또 삭제 시도하는지는 설명되지 않은 채로 문답이 끝나버렸다. 아마 대부분의 개발자에게 Hibernate 구현 세부사항은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에 답변 내용에서 생략됐을 가능성이 크다.
복잡성이 적지 않은데도 경고를 무시하면 일단은 해결되기 때문에 이 문제가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문제 때문에도 그렇고 질문의 허들을 스스로 높이지 않는 편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2024-08-17 토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좋은 태도를 가지는 것으로 바람을 올바르게 조정해야겠다고 한 번 더 생각했다.
2024-08-18 일
개발자 커뮤니티에 올려놨던 질문에 답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오프셋 기반 페이지네이션이 커서 기반 방식에 비하여 장점은 없는지 선택 요소가 궁금하다고 물어봤었는데
당초에는 오프셋 기반 방식이 엣지 케이스에만 특장점을 가질 것으로 생각했었으나 내 추측과 달랐다.
선배님의 첫 회사에서는 커서 기반의 페이지네이션을 했다가 오프셋 기반으로 돌아왔다고 하는데 시스템이 고도화될수록 위치, 한글 처리, 두 개 이상의 데이터 정렬 등 비즈니스 요구사항 때문에 커서 기반 방식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해졌다고.
그래서 여러 회사에서 오프셋 기반 페이지네이션이 채택되고 있는 듯하다.
혼자 판단해서는 사고의 틀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웠을 거 같아서 커뮤니티 활동이 어느 정도 필요함을 실감했다.
2024-08-20 화
전에 한 번 손잡이가 붙은 석쇠를 살 일이 있었는데 자주 사는 물건은 아니니까 창고형 매장에서도 어느 위치에 있는지 바로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점원 분께 물었고 찾아주시기 전까지 얼마간은 헤맸기 때문에 끝내 물건을 발견한 게 기뻐서 반사적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그랬는데 점원 분께서도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좀 더 사무적인 대응을 예상했었기에 계산을 마치기 전까지 그 일을 조금 곱씹어봤는데
익숙한 일을 당연하게 해주셨을 뿐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내가 건넨 인사를 의심할 일이 없었다. 그분 입장에선 '내가 준 도움에 대한 보답'이라는 심플한 사실만 있던 것이다.
그래서 좋게 생각하셨던 게 아닐까 싶었다.
가게나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을 위해 여닫이 문이 닫히지 않게 잡아주는 등, 일상적으로 배려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비슷한 경험들이 그런 습관을 만들었을 거 같다.
2024-08-22 목
요 며칠은 새벽에는 전혀 잠들지 못하고 아침에는 기절하듯 잠드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그래서 생활 패턴이 망쳐진 만큼 실질적인 시간 이득이 있었다고는 할 수 없는데
작성 시점인 오전 11시경인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저녁까지는 잠들지 않고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커피도 안 마셨는데 마감때문에 정신이 번쩍 드네.
2024-08-23 금
파이널 프로젝트에서는 10시와 18시, 일 2회의 스크럼이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18시에는 일일 작업의 경과 보고가 이루어지는 편인데 여기에 덧붙여 복수의 요구 사항까지 맞추려고 스크럼 동안에 체감 5분 이상의 시간을 썼다.
일단은 밀어붙였다. 계속 해보자.
2024-08-24 토
가족과 의견 차가 있어서 '싸움이 되지 않게 하는 대화법'을 상기하여 그대로 실천해봤더니 과연 훨씬 결과가 좋았다. 평범해보이는 지침들이었지만 잘 되는 걸 보면 작성되기까지 시행착오가 많이 이루어졌으리라 짐작했다.
2024-08-26 월
바디 랭귀지에는 여러 문화권에서 통용되는 것이 있다고 아는데 그중 👋 손을 보이는 동작이 인사로 쓰이게 된 배경에는 무기를 들고 있지 않음을, 즉 '적의가 없음'을 나타내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가 이따금씩 생각나는 이유는 사과를 받을 때면 맥락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기술 주제를 예시로 들면 옳고 그름을 스스로 따져볼 수 있으니까 난 상처받지 않을 때가 더 많은데
항상 괜찮을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면 확신이 없다. 상대가 일부러 행동을 취해줬기 때문에 현재가 괜찮은 것일 수 있다. 그런 과정이 손 인사와 비슷한 거 같다.
오후 스크럼에는 멘토님에게 첫사랑 얘기를 물어보자는 장난스런 대화가 오갔다. 그런 질문도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대화도 할 수 있다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했다.
2024-08-27 화
build.gradle은 모범 사례를 따르기만 했어서 변경이 생기면 헤매게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테코톡 영상을 보니까 각 키워드들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 잘 설명돼 있는 좋은 참고 자료였다.
2024-08-29 목
지인이 내가 바쁘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줬다. 변명하지 않았는데 알아줘서 의지가 됐다.
원래 안경을 쓰고 다니지 않는데 난시까지 심하다 보니까 밖에서 아는 사람을 본 줄 착각했다.
2024-08-30 금
다들 어느 때부터는 고집이 늘고 바뀌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개성적이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24-08-31 토
같은 길을 걸어도 이제는 예전에 봤던 꽃이 피어있지 않다. 장식이었을 뿐이라면 계속 그 자리에 있었을 텐데 계절에 따라서 다른 모습이 되는, 그런 변화가 있어서 더 의미있는 감상을 할 수 있는 거 같다.
올해에는 공원이라던가 식물을 즐길 수 있는 근거가 조금씩 쌓이고 있다.
어머니와 가로수 길을 걸었을 때는 조금 특징적인 나무가 있어 무슨 종류인지 물어봤는데 이팝나무라는 이름이라고 했다.
검색해서 찾으면 이와 비슷했는데.
식별자를 아니까 조금 더 잘 기억할 수 있게 되어서 다음에 같은 종류를 봤을 때는 주변 환경의 조화라던가 나무와 꽃이 자란 형태, 시점에 따른 모습 등 차이점에 주목하면서 감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기를 쓰고 있지만 공개돼있는 만큼 다른 이들로부터 감상법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경험은 많지 않았어서 아무래도 그런 가능성을 찾게 된다.
2024-09-02 월
집계 결과가 표시되는 컴포넌트를 업데이트시키기 위하여 API를 작업했다. 성능 이슈를 피하려면 최적화에도 신경써야 하겠지만
먼저 반환 값을 만들고 이후에 리팩토링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완성을 목표로 했더니 조금 더 잘 되는 느낌이 있었다.
git과 github에서 어떤 동작들을 했는지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서 fetch, rebase, merge 등의 키워드를 그대로 사용했는데 그렇게 작성한 한 문단의 메시지를 보니까 바로 이해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단어들을 대체하기는 힘들었겠지만 어쨋든 결과물이 한영 혼용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판교에서는 외래어 사용 빈도가 훨씬 높다고 하던데 어떤 정도의 수준일지 궁금해졌다.
2024-09-04 수
파이널 프로젝트에 적용해보고자 캐싱에 대해 조사했다.
상황에 따라 보다 적합한 전략이 있다는 걸 알았고 캐시가 무효화되는 경우도 CacheEvict같은 키워드로 통제 수단이 마련돼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팀원들이 디버깅하는 것을 구경했는데 스레드가 어느 시점에 동작하는지 로깅을 분석해보는 등 참고할 만한 점이 있었다.
2024-09-05 목
조금은 슬픈 일이 있었다. 광고 심사가 연이어 통과되지 못하고 EC2의 CPU 사용량이 100%가 아닐 때에도 인스턴스가 다운되는 등 난항이 예상됐다. 그래서 기획과 프로젝트 방향성에 대한 논의도 오간 만큼 모두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을 거 같다.
이런 와중에 문제를 스스로 풀어낼 방법은 가지고 있지 않아서 회의 직후에는 침체된 기분이었다.
그러나 몇 시간 후에는 조금 정신을 차렸다. 모든 게 준비돼 있고 가뿐히 이루어진다면 나쁠 건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해볼 수 있는 걸 다 포기해야 할까.
문제 상황이 정의돼있지 않고 답변 책임이 있는 게 아니라도 우선 멘토님께 질문해볼 수도 있겠고, 가지고 있는 질문 채널들에도 몇 번 더 물어보는 그런 시도들. 내가 해결 의지를 가지고 접근한다면 나쁠 건 없을 거다.
처음에 파이널 프로젝트를 드랍하지 않았을 때, 내 상황에 맞춰 차등을 두기가 어려워서 계속 이어나가기로 정해두고. 나중에 이유를 찾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결정이 합리성을 갖춘 수준이 됐다.
마일스톤이 늦춰질 만한 외부요인이 생겨서 그런 것도 있고. 프로젝트에서 수요가 나있지 않은 부분은 찾아볼 계기 자체가 없었을 텐데, 각 프로젝트가 아예 배타적이지 않다는 전제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밀도있게 학습 비용을 커버하고 있다.
안 될 거 같다는 예상에 겁이 날 때도 있었지만 그런 가정들에는 왜 강한 믿음이 있었을까. 잘 되는 걸 믿기 어려운 것처럼 여기에도 의심이 있어야 맞는 거 같다.
먼저 해보고 나서 판단하면 된다는 멘토님의 말씀이 이런 때에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2024-09-06 금
오아시스가 재결합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아서 유명한 곡 하나를 찾아 들었는데 꽤 괜찮았다.
커리어 멘토님께서 다음 일정을 추석 기간 내에 몰아잡고 싶다며 1차 상담에서 나온 조언의 이행 여부와 상관없이 예약해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제출 플랫폼을 봤는데 포트폴리오가 필수 제출 사항이었다. 이미 예약만 잡겠다고 계획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대신에 인터넷에서 줏은 사진을 하나 첨부했다.
어떤 아이돌의 포토카드가 출처인듯 한데 오리의 표정이 세상 행복해보여서 발견 직후 저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24-09-08 일
프론트엔드 팀원분께 이전 회의에서 나온 기획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 재확인했다. 그래서 더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었고, 현재 백엔드 API가 얼마만큼 사용되고 있는지 여쭤봐서 URI의 리팩토링은 가능한지 API에 개선할 여지는 없을지 등을 알아보았다. 확인 결과 마이너한 리팩토링 포인트만이 적용 가능해보였지만 조사할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주말인데도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답해주셔서 많이 힘써주시고 계시단 걸 알았다.
2024-09-09 월
언젠가 SNS에서 어떤 분이 다른 이들의 취미는 뭘지 궁금해하시는 걸 봤다. 특정인으로부터 발견한 취미가 아니라, 아직 불분명한 무언가 다른 것을 찾으시는 거 같아서 내 짐작으로는 그분께도 고민이 있을 거 같았다. 그래서 나는, 내 것을 자랑하는 사람보다 함께 고민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아래 글을 달았다.
- 저는 취미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다. 시작이 많이 늦어 조바심이 크다.
- 얼마 되지 않는 취미를 멀리하는 대신에
- 하루에 할 작업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 달성감이 있는 작업을 중간마다 배치해서 하루를 채워볼까 생각하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글 타래에 써서 공유했었는데 "보통 사람이 아니신 거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분의 성품을 생각하면 십중팔구 칭찬이라고.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자신감이 그다지 없어서 계속 만에 하나가 생각났다.
그래서 과연 나는 보통으로부터 얼마나 낮게, 멀리 떨어져있을까 시각적인 이미지를 그려보기로 했다. 머릿속에서 모두가 모여있을 만한 중심원을 하나 그린 다음 그로부터 한참을 아래로 내리고 먼 거리에다 점을 하나 찍었다.
그렇게 작성한 평면도를 생각하고 있으면 내가 어느 위치 쯤에 있는지 가늠하기 위한 그림이었지만 너무 추상화한 탓에 꼭 내가 아닌 거 같았다.
거의 완전히 나와 같은 타인. 그런 이미지로 느껴졌다. 그래서 남을 비난하기가 어렵듯이 낮고 멀리 있는 그를, 나를 긍정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분이 선의로 해준 말이 닿지 않고 빗나가버렸지만 일련의 사고를 거치는 이 시간이, 나에게 있어서는 빠져서는 안 되는 경험이었다.
사람마다 다들 상처가 있고, 그를 덧나게 하지 않으려고 모두 조심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 또한 누군가를 다치게 하진 않을지 염려가 될 때도 있지만 그 때에 이 예외를 떠올린다.
2024-09-10 화
어제는 아파트를 청소해주시는 분, 오늘은 경비원 아저씨와 간단하게 인사했는데 그분들의 작업물을 보고 생각했다.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산뜻함이 느껴진다. … 청소용구를 세척하실 때, 말 그대로 섬유유연제 같은 착향제가 들어간 제품을 쓰시는 거 같다.
2024-09-12 목
프로그래머로서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일화를 하나 알게 됐다. 구글에 재직했던 개발자가 온보딩 과정마다 하는 습관을 적어놨던데 나도 한 번 따라서 해봐야겠다.
파이널 프로젝트에 와서는 git을 예전보다 의도대로 쓰고 있는 거 같다. 아직 잘 모름에도 편리한 걸 보면 더 공부해도 좋겠다.
2024-09-13 금
나는 스포일러를 끔찍하게 싫어한다. [[/review/2024]]{영화의 기록 문서}를 보면… 하나같이 물을 타 놓은 것처럼 아무 인상도 남지 않는 문장들이다.
이렇게 작성하려고 몇 시간을 썼는데 내가 답답하게 행동하는 걸 경험한 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통 믿기가 힘들 거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참 못말린다 싶네.
2024-09-15 일
팀원들이 구현 세부사항을 점검하고 있길래 참여하였다.
상황을 설명하자면 한 팀원이 자신의 담당 영역이 아닌 도메인 엔티티의 테스트 데이터를 삽입했는데, '엔드 투 엔드 테스트' 방식으로 프로그램 동작을 그대로 모사한 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쿼리했거나 repository 객체로 엔티티를 save했어서
삽입한 레코드가 데이터베이스 일관성에 어긋나는지 보려는 듯 했다. 그래서 확인하려고 한 항목은 다음과 같았다.
연관 관계가 있는 두 엔티티 중
하나의 생성 시점이 언제가 되느냐를 따지는 일로
1. 한 엔티티의 동작 이후에 나머지 하나가 생성되는 건지
2. 아니면 두 엔티티가 동시에 생성된 후, 정보가 나중에 업데이트 되는건지
어떤 방법이 적용됐는지 확인했다. 알아보니 2번으로 동작하고 있었는데 이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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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이 경계한 일관성 문제가 이런 경로로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나도 로컬 DB로만 작업했지만 잘못된 데이터를 만들고 있었어서 참여하여 알아차린 게 다행이었고
-
given, when, then 구성의 테스트가 현재와 같은 상황에 좋은 문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간에 테스트를 작성했을 때에는 검증문을 쓰는 데 크게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었는데 좀 더 신경쓰면 문서로써의 이점을 살릴 수 있을 거 같다.
효용이 항상 적당할지는 모르겠지만 적극성을 가지면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다.
2024-09-16 월
난 조금 더 의리를 지키는 게 좋겠다.
우연히 다음 곡을 들었다.
'Just the two of us'에는 여러 버전들이 있지만 Bill Withers의 것이 너무 대단해서 그 이외는 아무래도 빛이 바래는 거 같은 감상이 있었다.
창작자들에겐 감히 넘보기 힘든 거인처럼 느껴졌을 거라고 추측했는데 이 곡도 꽤 괜찮다.
2024-09-17 화
오전에는 커리어 멘토링이 있었다. 멘토님이 상정하시던 대로 파이널 프로젝트의 코드 피드백과 포트폴리오에 쓸 스토리 정리를 실시간으로 진행하였고
개발 중인 서비스에 반영할 인사이트를 얻고 싶었기에 이것을 끈질기게 물어서 몇 가지 키워드를 확보했다.
한 개발자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나룻배를 타고 노를 계속 저으면 언젠가 육지에 닿을 텐데 그렇게 다다른 곳에서 새 물길을 트고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될 거라고.
공부할 양이 끝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선험자들이 먼저 시행착오를 겪은 탓에 후발주자들은 좀 더 수월하게 길을 나아갈 수 있고
다 따라잡으면 보상이 적고 어려운 공부가 남아있다는, 그런 뜻으로 이해했다.
이 말이 사실이었으면 좋겠다. 난이도 있는 문제에 자주 도전하던 커뮤니티에서 나온 얘기니까 끝에 다다른 곳이라고 하면 어렵고 복잡성이 있는 문제들을 암시한다고 생각했는데
당연히 사람마다 능력의 차이가 있지만 호기심도 그렇게 분수에 맞게 주어지진 않으니까 정말 따라잡혀지지 않으면 매우 곤란하다.
그게 진짜 되나? 궁금한 사람은 음.. 나 뿐만이 아니다.
2024-09-19 목
늦게나마 기술서들의 감상평을 업데이트했다.
파이널 프로젝트의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서 코드 및 패키지 정리를 했다. 그중에 한 문제를 잠시 들여다 봤는데
1:1 관계로 구성된 두 엔티티의 이름을 A, B라고 가정했을 때 현재 동작은 B 레코드의 생성이 A 레코드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어서 이를 바꿔야 하는지 얘기가 오가고 있었다.
B 레코드의 생성 시점을 필요한 만큼 미루는 게 일반적이겠지만 그렇게 했을 경우 동시성 문제가 걸려있는 동작이 기존 생성 시점을 대체할 후보군이 되어서 실익을 따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4-09-20 금
어제는 9월 19일로 '국제 해적처럼 말하기 날'이었는데 수강생들에게 이를 언급하며 '또 이 날이 돌아왔다. 1년이 참 빠르게 가는 거 같다'고 간단한 감상을 공유했었다.
그랬더니 오늘 해적처럼 말해보라는 요구를 받았다. 아마 내가 그러한 연습을 한 줄 안 모양이다. 당연히 절대 들어주지 않았는데
좀처럼 화제가 변하지 않고 또 해적 분장을 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문득 떠오른 게 있어 예전에 사놨던 '파티용 가짜 수염 세트'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런 걸 왜 사뒀냐고 묻기에 재밌을 거 같아서 샀다고 둘러댔더니 나더러 신기한 사람이라고 했는데
사실은 거짓말이었고 내 딴에는 합리적인 이유로 구매했기 때문에 이상한 사람이 더 올바른 표현일 것이다.
2024-09-21 토
Enum 사용을 많이 고민했다. 향로님께서 적어주신 글이 영감을 줘서 변형해 적용해보고 싶지만 어렵다.
2024-09-22 일
페이징 쿼리를 수정하면서 연동되는 카운트 쿼리를 같이 바꿔놓지 않아 그 작업만이 남았었는데 방심하다가 장애를 냈다. 26개 정도의 테스트 레코드와 연관된 레코드가 같이 유실됐었다. 다행히 문서화된 백업본이 있기도 했고 팀원들이 자기 시간을 써주면서 복구를 도와줘서 커버되었다.
2024-09-23 월
파이널 프로젝트의 발표회가 있었다. 파이널 프로젝트는 실제 기업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이핑을 수강생들이 대신 해준다는 성격을 가져서 발표회에서도 기업 담당자가 참석하여 평가를 해주었다.
배포된 사이트를 보면 의도했던 대로 동작하고 있었기에 큰 걱정이 없긴 했지만 발표 후 좋은 평가를 받아서 PM, UI/UX, 프론트, 백엔드 모두 결과에 만족하는 거 같다는 인상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 PM, UI/UX 팀이 작업한 결과물들이 좋았고,
- 비즈니스 룰로 개발 공수를 줄인 점,
- 마일스톤이 쭉 관리된 점 이것들이 주효했던 거 같다.
개발단에서는 생각이 다 같지 않은 때도 있었겠지만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 어려우면서도 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분명 어려운 일일 텐데도 내가 봤을 때는 다들 익숙하게 하는 것 같아서 취직 이후에도 괜찮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2024-09-25 수
디스코드로 팀의 소통 공간을 옮기면서 직군별로 채널을 나눠 놓았다. 그런데 공통 채널 1개만 사용할 때보다 프론트분들의 얘기를 전보다는 더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아마 알림 설정을 따로 할 수 있으므로 그런 경향성이 생겼을 수도 있겠는데 가정이 맞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거 같다.
개발자 삼촌님이 영상에서 말하시길 업무일지와 설계 문서를 제작해서 계속 배포하니 어느 순간 직군이 다름에도 해당 분야의 용어를 써서 전문가처럼 얘기헀다고 한다.
비슷한 원리로 동작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UX/UI 디자이너분께서 합류해주셨다. 기획이 다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주셔서 놀랐다.
2024-09-27 금
디자이너분께서 합류하시기 전 조율 과정 동안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했다.
- 팀원으로서 합류하게 되실 거라면 최대한의 결과를 얻으셨으면 하여 충분한 협상력을 갖추실 수 있으면 했고
- 동시에 팀의 방향성과 맞춰보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까 고민되었다.
- 결제 문제도 현안으로 올라 있었기에 이에 대한 사고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단번에 풀리지 않아 밖을 걸었는데 약 30분 정도를 나갔다 오면서 계속 문제를 생각하고 있었다.
또 오늘은 프로젝트의 마일스톤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로컬 빌드 문제도 발생하여 이 복잡성을 풀어보려고 했다.
이런 시간들이 마냥 편하진 않았지만 내 머리 속이 텍스트로 가득 차고 다음 해법을 바라볼 수 있게 될 때는 행복감이 느껴졌다.
내 실력에 맞는 감상 같지 않기는 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한테도 좋은 멜로디가 떠오를 때가 있을 텐데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소홀히 하면 우연히 찾아온 영감은 금방 휘발돼 사라져 버릴 것이다. 반대로 콧노래라도 남겼다면 본인은 즐길 수 있었을 터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적었다.
파이널 프로젝트의 팀원들을 만났다. 웹캠 화면으로만 봤어서 그간에 어렴풋이 예상한 모습과는 다들 상당히 달랐다. 근 몇 개월 동안, '이 사람은 이러할 것이다.' 같은 예측이 보기 좋게 깨지는 것을 바라왔기 때문에 한동안은 그 생각에 머리가 쏠려 있었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보니 그런 바람은 한 번만 이루어지면 되었어서 '팀원들을 더 잘 알게 되었다'는 사실에 집중하는 편이 좋겠다고. 그렇게 이해했다.
일정 중에는 보드게임 카페 방문이 있어 '더 마인드'와 '라스베가스'를 했는데 재밌었다.
2024-09-29 일
가족들과 공원에 갔다. 아직 많이 가꿔야 할 공원이었다.
2024-10-01 화
어플리케이션을 홍보했을 때, 도달 범위에 비하면 정말 적은 수의 사람만이 활성 사용자가 된다고 한다. 익일에 방문하는 사람이 8%, 한달 후에 방문하는 사람이 2% 정도라고 하던데
현재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출시돼있는 어플리케이션의 키워드를 검색 경로로 해서 한 사용자가 들어왔다.
특기할 만한 점은 이분께서 보상형 광고를 800회 시청하는 열의를 보여주어서 이게 진짜 수치가 맞는가 데이터베이스를 검토해야 했다. 봤더니 합리성 있는 타임스탬프들이 적혀 있었다.
서비스를 점검하고 보충하느라 조금 바쁘게 보내야 했지만 이 일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2024-10-04 금
집에 들어가는 와중에 아파트 현관에서 먼저 엘리베이터를 잡고있는 사람이 보였다.
서두르면 같이 탈 수 있었겠지만 순간의 변덕으로 그러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동안 거울도 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건 좋다.
그렇게 얼마간의 기다림 후 내가 탈 때에도 다른 사람이 오지 않아서 나 또한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2024-10-06 일
github projects 이슈에는 'JUnit 태그와 멀티 프로필 반영', '분기별 집계 API 작성' 등이 있는데 이것들 중 하나를 끝낼 수 있다면 나에게 상을 주고 싶다.
'인간이 초대한 대형참사' 이 책을 다른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올려서 정독하는 시간.
이걸 수여해야지.
2024-10-08 화
약간 문제가 생겨서 세 차례의 기획 회의를 가졌다. 참가하면서 다음 사항들을 만족하려고 하였다.
- 모두가 같은 판단 재료를 가지고
- 누군가 양보하여 결론이 내려지는 게 아니라 다들 동의한 상태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으면 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발언할 필요가 있었는데 팀원들이 미리 리서치한 내용들이 있어서 그것들이 많이 도움 됐다.
각각을 인용하여 말하는 식으로 사용하였고 자료 자체의 퀄리티가 좋아서 프로젝트에도 참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024-10-09 수
주의가 많이 샌다. 딱히 안 괜찮다.
그래도 그냥 하려고 하고 있다.
2024-10-10 목
여전히 자기 통제가 욕심만큼 안 되서 불만이 많았지만 자정을 살짝 넘겨서 새 일이 들어왔다.
들어보니 신규 도메인 작업이었다. 그래서 공유된 IDE 화면을 보면서 비즈니스 룰을 맞춰보고 있었는데 가만 보니까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았다. 팀원이 드라이버, 그리고 내가 내비게이터 역이었다.
연관 엔티티의 정보를 중계해주거나 간단한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했는데 작업 주제가 명확해서 그런지 세션 시간 40분 동안 효용은 괜찮았던 거 같다.
라이브 코딩을 보면서 프로세스를 익힐 수 있어서 그 점도 도움됐고 개발자 문화를 체험하니까 전보다 기분이 한결 나았다.
2024-10-12 토
조금은 산책로를 다르게 해서 걸었다. 근처 학교에는 가을 운동회 때문에 만국기가 걸려 있었는데 소재 탓인지 은색으로 반짝여 볼만했다. 나무 중에는 단풍이 져 있는 게 있어서 그것도 같이 감상했다.
그나마 덜 익숙한 길로 계속 걷는데 옆 건물에서 어떤 음악이 합주되고 있었다. 추측하자면 Lisa Ono의 I wish you love를 약간 간소화한 버전 같았다. 오랜만에 듣는 거라서 다시 찾기에 괜찮은 계기였던 거 같다.
더 멀리 나가보는 것도 좋았겠지만 일단은 돌아왔다. 그래도 비슷하게 엇나가는 거는 더 해보고 싶다. 내 소박한 꿈은 인생에 계속 적당한 스트레스를 주면서 시간이 느리게 지나가는 듯하게 사는 거니까 그럴만한 준비도 하고. 시도도 하고.
대체로 틀리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정지우 작가님의 소설 추천 글을 봤다. 8번만 빼면 내 기준으로는 스포일러에 해당하지 않아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추천된 소설도 재밌겠지만 정지우 작가님의 능률이 높은 거 같아서 이분의 작품들에도 흥미가 생겼다.
2024-10-14 월
몇 주 전, 내가 하고 있는 건 어떤지 형이 근황을 물었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긴급하게 하고 있는지 간략하게만 말했더니 조언을 하나 해줬다.
잘 끝내려면 어떤 정신 상태를 가져야 한다든가 대강 그렇게 말해줬는데 형도 프로그래밍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니까 디테일한 조언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동안은 왠지 노력하는 게 전보다 훨씬 수월했다. 지금 와서 그럴 수 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내가 스스로 되뇌는 말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말해주는 걸 필요로 했던 거 같다.
그리고 디테일하지 않은 조언 속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도 없었고, 나에 대한 평가도 없었다. 비유하자면 '천장에 닿으려면 손을 뻗어서 얼마쯤 뛰면 되겠다'는 그런 사실만 들어간 느낌. 그래서 받아들이기가 쉬웠다.
아마 이렇게 잘 될 만한 구조를 다 생각하진 않았을 거다. 그냥 의도가 좋았으니까 적확하게 되기가 쉬웠을듯하다.
어제는 그런 감사도 전하고 새로 조언도 구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형제끼리 닮은 구석이 있어서 면전에서 이런 말을 해도 어색하지 않았다.
2024-10-16 수
고장 때문에 새로 산 스피커가 도착했다. 2채널 북쉘프 형태의 스피커를 샀는데 이전에 한 번은 좌우 유닛의 볼륨이 불균형한 불량이 있었어서 이후로는 두 유닛의 차이를 테스트해본다.
테스트할 때는 다른 수단도 있지만 취향상 롤러코스터의 '어느 하루'라는 곡을 이용한다. 좌우가 살짝씩 다르게 녹음되어 그런 용도로 쓸 수 있는 재밌는 곡이다. 그렇게 한 번 시험 재생을 하고 다음에는 다이소로 출발했다.
이전에는 몰랐지만, 스피커에서 고음역 출력을 담당하는 부품, 트위터의 위치는 귀 높이와 비슷하게 해야 한다고 하기에 적당한 받침대를 찾으러 간 것이다.
그런데 마침 목재 가공품이 있는 층에 도착하니까 가게에서 또 다른 롤러코스터의 노래가 재생되고 있었다. '습관'이라는 곡이었다. 부른 사람은 미노이 씨로 조금 달랐지만 연속성 있는 우연이라 기억에 남았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생각했다.
형이 나에게 해준 것처럼 적확할지 확신이 없어도 좋은 의도를 가지고 일단 답하고. 점진적으로 결과를 쌓은 팀원의 성과를 생각하고. 마감에 맞추려 애쓴 팀원의 효율을 떠올렸다.
보통 내가 못하고 있을 때 그러니까 아주 멋이 없는데 언제까지 그럴까 모르겠군. 힘들 때 웃음이 나는 편이라 다행이네.😂
2024-10-21 월
위클리 회의 중에 같은 내용을 몇 번이나 다시 말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단순하게 집중력이 부족했을 뿐이지만 우연하게도 팀원이 정답을 맞혔다. 밤을 새우셨냐고 물어보셨는데 듣고서 어떻게 알았지? 이런 생각을 했다.
이상함을 느낄 만큼 정도가 심하긴 했던 거 같다.
2024-10-24 목
사고가 더 넓어질 만한 두 가지 사례를 찾았다. 첫 번째는 결제 기능을 알아보는 중에 발견한 향로님의 인터뷰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이번에 토스페이먼츠가 제공하는 브랜드페이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연동하셨는데요. 인프랩같이 개발팀이 강력한 IT 회사는 직접 간편결제 서비스를 구축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럼에도 토스페이먼츠 브랜드페이 서비스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A. 현재 인프랩의 주요 프로덕트는 강의, 커뮤니티, 채용이에요. 그런데 이런 프로덕트에는 결제나 정산과 같은 플랫폼적인 요소가 당연히 필요하잖아요. 만약 저희가 직접 구축하기로 했다면 3~4개월 정도의 시간을 들이고, 수수료 비용을 줄일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해서 절감한 수수료와 제품에 집중해서 얻는 이득 중 어느 게 더 크냐라고 했을 때 저는 후자가 더 크다고 생각했어요.
결제/정산 팀에서 근무하셨던 걸로 아는데 충분한 도메인 지식과 강력한 개발팀을 가지고 계신 상황임에도 4개월이라는 개발 기간을 예측하셔서 그 수에 한 번 놀랐다.
브랜드페이로 구현하는 게 시간을 얼마만큼 줄여주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4개월이라는 단어가 무척 무겁게 느껴졌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는지가 아주 중요하다 싶었고
커다란 이슈이지만 하나를 해결하는 데 이만큼 걸린다면 중간보고를 생략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진척을 알리고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보고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저항감을 줄여주는' 사례를 발견했다.
어떤 분께서는 GO 언어를 5년 동안 사용하셨는데 한 달 정도 파이썬 Django를 경험해 보시더니 이전의 작업물도 버리고 Django로 개발하기로 결정하셨다고 한다. Go에서 힘들게 개발했던 기능이 파이썬에서는 몇 줄로 되는 게 너무 많았다고.
그만한 이점을 기대하고서 후대의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개발됐겠지만, 학습 비용을 감당할 만큼 효용이 있을지 의심이 들기도 했는데 사용자 입장에서 설명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보니까 전보다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2024-10-26 일
가족들과 함께 영화 '보통의 가족'을 보고 [[/review/2024]]{문서}에 기록했다. 여전히 흐리멍텅하게 써놨지만 영화랑 그다지 상관없는 얘기 중에 괜찮은 게 있어서 이 부분은 일기로 남겨두는 게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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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을 나서면서 간단한 감상들을 들어보니 다들 좀 불만족 하는 듯 했다.
주로 개연성에 의문을 품었는데 내가 보기에는 정당함을 부여해주는 요소들이 작품에 몇 포함됐던 거 같아
이를 짚어볼까 잠시 고민했다.
고민한 이유는 형은 나보다는 주관이 강하고, 정답을 찾는 성향이 더 있다고 생각해서
마찰이 발생할 수 있겠다고 추측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내 생각을 바꿨다. 내가 염려하는 것보다 나은 결과가 되도록
형도 잘 해줄 거고, 나한테도 상황을 조정할 수 있는 능률이 있을 거라 믿기로 했다.
그래서 한 번 짚어봤더니,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당연히 반문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화 중에 어머니께서 낸 해석 덕분에 잘 풀렸다.
그 해석은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고려하면 있을 법하지만
직접적으로 영화에 나온 것은 아닌, 비약이 많이 포함됐었는데
듣자마자 상황을 조정해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어떤 점이 해석의 한계점이 될 수 있는지는 분명해서
그를 언급하는 동시에 말씀하신 내용은 전체적으로 긍정했다.
해석 자체에 가치가 있음을 조명하는 것으로 틀을 잡았다.
그렇게 완충재를 가지고 영화의 여러 디테일에 대해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러닝 타임을 포함한 연속된 시간 중에서 가장 뜻깊은 부분이었다.
일부러 얘기하지 않았으면 아쉬움이 남은 채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가족을 믿고 대화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더 많은 가능성이 생겨났던 거 같다.
사실 이 영화의 평론가 평점이 높고 나는 권위에 대한 수용이 빠르므로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은 부족했는데 정말 상호보완적이라고 할까.
보상을 얻은 기분이다.
2024-10-30 수
통계 지식인 커널 밀도 추정에 관한 블로그 포스트를 읽는데 저자가 투덜거리면서 자기 동료 얘기를 적어놔서 웃기기도 하고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2024-10-31 목
인간이 초대한 대형참사를 리뷰 문서에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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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깜빡이는 적색등과 시끄럽게 우는 경보음은
결과가 잘 되든, 그렇지 않든 사람을 몰두하게 하는데
책에서 기대한 것이 바로 그러한 경험이었다.
바라던 게 원했던 대로 포함돼 있었지만, 그 외에도
적절한 분량으로 사건들의 상세한 진행상황이 적혀 있어서
그로부터 배울 점이 많았다.
시스템의 조작 난이도, 알림 체계, 인계 시의 학습 비용 등
설계 관점에서 살펴볼 요소들도 있었고,
납기나 정책에 따라 반영한 변경사항들이 사고로 이어지는 걸 보면서
이런 점들을 주의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해야겠다 싶기도 했다.
이 책은 내용 전달이 용이하게 잘 쓰여져 있으면서,
많은 텍스트를 담고있어서 그런지
스스로 사고하면서 얻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쓰기는 어렵구나…
2024-11-02 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발상이 하나 떠올랐다.
모든 게 잘 풀릴 수는 없으니까, 어려운 상황에서 팀원과 대화할 일도 있을 텐데 그럴 때면 대체로 '꼭 해내지 않아도 된다' 같은, 멋있지 않은 선택지를 말하곤 했었다.
부담감이 덜어졌으면 하기도 했고, 잘 고르지 않는 쪽을 얘기하면 균형을 유지한 채로 신중히 선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여전히 동작할 만한 방법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성패를 따지지 않고, 선택지도 고르지 않을 수 있다면 어떨까?
어떻게 해도 결과는 나온다. 그렇다면 듣기에도 좋고, 멋있는 길을 나아가도록 확실하게 지원해주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실패했을 때는 이미 납득할 만한 시간이 경과했을 거다.
그리고 데드라인을 임의로 정해보면, 조금은 현실성을 더해주지 않을까.
한 번은 이렇게 해보는 것도 좋겠다.
2024-11-05 화
농부 일을 하다가 우주항공 공학자가 되신, 공근식 박사님의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대단하신 분이다.
배울 점이 많은데, 유학하시는 동안 농부 시절의 생활 패턴을 쭉 유지하셨다는 점이 제일 인상 깊었다. 일찍 일어나서 밤 9시에는 잠에 드셨다고.
초조함 속에서도 본인에게 최적인 게 무언지 판단해서 꾸준히 밀고 나가셨다. 본받을 만하다.
2024-11-06 수
활성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편으로 랭킹 시스템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당초에는 negative effect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PM 분께서 반대 의견을 주셨다.
신규 사용자에게는 '랭킹에 들겠다'는 점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오히려 갱신되지 않는 '상위 랭커 목록'이 계속 노출됨에 따라서 정체된 커뮤니티처럼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하셨다.
듣고 보니 기존에 참고하던 사이트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던 거 같았다. 과연 여러 사람, 특히 타 직군의 이야기는 귀 기울여 듣는 게 좋겠다.
2024-11-07 목
핸드폰을 보면서 계단을 내려가다 헛디뎌서 넘어졌다. 발톱이 조금 깨졌는지 피도 나고 여기 저기 아프기도 해서 마저 걷지 않고 그 자리에 잠시 앉았다.
다치기 몇분 전에 단풍 사이를 걸으려다가 시간을 아껴볼까 싶어 그만뒀었는데 이렇게 넘어진 것도 행동 지침을 재고해 볼만한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감상은, 별난 짓을 하면 기분 전환은 되기 때문에 썩 괜찮았고 햇살이 특히 잘 드는 장소임을 알 수 있었다.
결제 시스템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 알고 싶어 강의를 하나 구매했다. 인프런에서 제공하는, 견고한 결제 시스템 구축이라는 강의다.
타이핑을 따라하지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클래스를 여러 개 생성하고 클래스 객체를 사용하는 식으로, 서비스 계층을 수평적으로 분리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부트캠프 과정 중에도 고민했던 부분이라서 재밌게 봤다.
시퀀스 다이어그램을 통해서 구조를 잘 설명해주는 등 목표했던 것도 포함돼 있었다.
2024-11-09 토
의지력이 많이 부족한 걸 느낀다. 예전 일기들을 여러 번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2024-11-12 화
인기순 기반의 페이지네이션은 어때야 하는가에 대해 잠깐 고민했다. 기준을 조회수로 잡은 후, 내림차순 정렬해 페이지를 불러왔을 때, 2 페이지에 있어야 할 게 1 페이지로 이동하여 조회 시점에 따라 가려질 수도 있을 텐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문제를 풀려고 했다.
정리해서 다른 분들께 질문해봤더니 마침 자신도 같은 주제로 회의를 하고 있었다고 하셔서 어려운 문제이긴 한 거 같다.
2024-11-13 수
팀에서 사용자 설문을 하나 냈었는데 주관식 문항에도 생각보다 많은 응답이 입력돼 있었다. 그중에 기획안에 회의적인 반응들이 특히 주목할 만했다.
물건 살 때를 생각해보면, 별점 높은 순 보다는 낮은 순으로 조회한 경우가 내구성은 어떠한지 같은 실재적인 내용을 전달해주듯이 답변 글들이 꽤 설득력 있었다.
팀 내부에서는 아무래도 진척도를 높이자는 목표가 있다 보니까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기가 힘든 만큼, 위험 요소를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었어서 설문이 이런 데서 필요하구나 싶었다.
2024-11-15 금
여지껏 잘 따르지 않았지만, 청년기에는 해두면 좋을 과제들이 계속해서 주어지는 거 같다. 그래서 이유를 묻지 않고 하고 있으면, 대체로 재화를 얻기에 유리해진다.
하지만 그것들이 정말 유일한 방법인지, 내가 능력들을 개발해나가는 게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2024-11-18 월
관여도라는 개념이 떠올랐다. 이전에 흥미 삼아 광고학을 공부할 때 알게 되었는데 '개인이 어떤 대상을 소비하고자 하는 의사가 생겼을 때, 구매에 이르기까지의 판단 과정 일체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이러한 의미를 나타낸다고 이해했다.
예시를 들어보자. 만약 TV를 산다면, 구매를 위한 금액 자체도 크고, 보관이나 설치 비용도 있어서 여러 제품 중에 정확히 무엇을 살지 신중해질 것이다. 반면, 간식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실패해도 다음에 다른 걸 고르면 되니까 그날의 기분에 따라 큰 고민 없이 살 수 있겠다.
이렇게 의사 결정 속도에 차이가 나게 되는데 디지털 서비스들도 낮은 관여도로 소비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신규 출시되는 서비스는 좀 더 특징적인 시장을 공략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이미 소비자에게 광고가 노출된 시점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지, 그렇지 않을지만 결정하면 될 뿐이고 오픈 채팅방으로 사이트 이용을 대체할 수 있는지는 관심사에서 아예 빠져있을 수도 있다.
글을 적으며 생각해 보니 아예 낮은 관여도를 가지는 상품으로 사용자가 인식할 수 있게 하자는,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024-11-19 화
집중하자.
2024-11-21 목
김형석 님이 운영하시는 뉴스레터, diversity를 다시 찾았다. 이전에 한 번, 'AI 스피커 프로젝트'가 어떻게 잘못되어갔는지 그 과정을 기사로 남겨놓으셔서 재밌게 봤었는데, 또 읽어보려니까 모종의 이유로 삭제되었지만 다른 글들도 충분히 읽을 만할 거 같아 기록해두기로 했다.
대화하면서 자신감이 없을 때, 그때야말로 도전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오늘 내가 말한 내용들을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이런 방침을 생각했다.
연관된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 위험 요소들을 외면한 채로 두는 건 좋지 않다. 그렇지만 불안점을 전부 다 중계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나쁘다.
그래서 생각한 개선 방안은 불안점을 선별해보는 거다. 상대방이 알아봐야 어쩔 수 없는 것은 빼고, 도움받을 수 있는 것은 전달한다. 명확히 구분되지 않을 때도 있겠지만 이 어려운 선별을 도전해서 최상의 결과로 이끌어내는, 일종의 퍼즐을 푸는 거니까.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에 비교하면 적어도 분위기는 좋을 거 같다.
2024-11-22 금
한동안은 개발 커뮤니티를 안 봤었다. 그런데 쿼리의 개선 방법이나 몰입형 번역기 같은 정보들이 쌓인 걸 보고 두 가지 감상을 했다.
하나는 언젠가 활용할 수 있게끔 정보들이 실재적이며 또 많다고 느꼈고, 두 번째로는 이런 방식으로 내 주의를 끌 수 있다면, 개발 커뮤니티를 좀 더 자주 이용하고 가까이 하는 게 생활을 가꾸는 데 유리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2024-11-23 토
어떤 분이 남겨놓으신 회고를 읽는 중에 책 하나가 언급돼 있어서 검색해 봤는데, 여러모로 특이한 책인 거 같다. 소개 글을 봐도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이런 느낌이 있다.
하지만 저자의 경력을 보니까 혹시 괜찮은 책일 수도 있겠다는 속물적인 생각이 들어가지고 구매했다.
2024-11-24 일
꿈을 꾸고 나서는 그 안에 담긴 상징을 찾게 된다. 내 개인의 특성이라기보다는 보편적일 듯한데 상징을 찾게끔 이끄는 구조가 들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여태까지 꾼 꿈에서는 '비어 있다'고 느낄 만한 시간을 겪어보지 못 했다. 현실에서는 으레 만날 수 있는 10초 이내의 기다림, 그런 자연스러운 시간이 일관되게 부재해 있었다. 드라마 같은 영상 매체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두 번째는 꿈의 전체적인 서사를 돌아봤을 때, 지극히 인간적인 면이 있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좋은 느낌으로 탈고하려는 시도가 이야기 속에서 드러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나는, 감독의 존재감 때문에 몰입 상태에서 쫓겨나 버린다. 몇 평론가들도 싫어하는 이 흐름이 꿈에서도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작품들을 감상할 때처럼 상징을 찾게 되는 거 같다.
9월 29일에도 완결성 있는 꿈을 꿨다. 내용은 조금도 기억나지 않지만, 사건의 순서와 감상은 기억난다. 게임은 대화 소재가 되기 어렵고 앞으로의 능력 개발과 결합하기도 힘들다. 이런 판단을 한 이후, '앞으로의 인생에서 빼 볼까?' 같은 생각을 했었다.
그 며칠 뒤 꿈을 꾸고서 게임이, '나를 죽이지 말아달라'며 호소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상한 문장이긴 하지만 맥락을 이어줄 만한 이야기가 있다.
언젠가 유튜브 쇼츠에서 한 뮤지션이 말하기를 음악은 그 자체로 생명이 있고 자신은 라디오처럼 중계해줄 뿐이라는 뉘앙스의 얘기를 했던 거 같은데, 진지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간에 오락으로써 즐긴 게임이 내 안에서 생명력을 갖췄고, 좀 더 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첨부해놓은 음악은 핫라인 마이애미 2의 ost로도 사용된, M|O|O|N - Dust라는 곡이다.
사실, 이번에 쓴 내용 일체는 한 번 휘발돼 사라져 버렸었다.
그런데 어째선지 이 곡을 들으니까 그 때의 감상이 다시 돌아왔다.
chatGPT를 쓰면 혼자 고민할 때에 비해서 어이없을 만치 금방 해결될 때가 있는 거 같다. 하지만 프롬프팅과 스스로 사고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거 같아서 매번 물어보기에는 거부감이 든다.
2024-11-25 월
단편영화 소개 채널에서 본 영화가 하나 생각나는 날이었다.
'아이디어'를 소재로 하는데 재밌게 봤다.
2024-11-27 수
도로의 경계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헷갈릴 만큼 눈이 많이 내렸다. 무인 매장에 들러 상품을 살펴보다가 고개를 살짝 숙였는데 머리에 쓴 후드 위로 눈이 수북이 쌓여있다가 덩어리째로 툭하고 떨어져서 어이없었다.
2024-11-28 목
프로젝트의 서비스명을 투표했다. 피그마 내에서 스티커를 복사해서 마음에 드는 이름 옆에 붙여놓는 방식이었는데 1인 2표까지 행사할 수 있었다.
무기명이었으므로 그 허점을 노려서 같은 번호에 2표를 모두 행사하는 편법을 써볼지 고민했으나 왠지 하면 안 될 거 같아서 '사용자가 이름을 보고 연상할 때, 이 어플리케이션이 어느 정도의 커버리지를 가지는지'를 기준으로 구분하여 1표씩 나눠 투표했다.
총 8개의 후보가 있었지만 내가 고르지 않은 게 최대 득표로 최종 선정되었다.
2024-12-01 일
며칠 째 메모리 사용량이 말도 안 되고, 프로그램들이 뚝뚝 끊겼다. 5개 탭 뿐이 안 켜놓은 chrome이 10GB를 먹고 있었기 때문에 제일 의심되었다. 크롬의 작업관리자를 살펴보라는 조언을 받아서 검사해보니 브라우저의 메모리 사용량이 역시 정상 수치보다는 많이 컸다.
확장 프로그램의 문제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시크릿 탭을 켜 이들을 비활성화해보니까 과연 이전과 다르게 사용량이 정상 범주에 머무른다. 컴퓨터 관리는 어렵군.
'마지막 변수 수수케이키와 열반 3000' 이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의 경력만큼이나 뛰어난 몇 가지 기예가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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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핵심적인 기예는 '책 전체의 내용을 의심하게 하는 역할의 소설이 1부로써 앞에 삽입돼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하는 태도'를 권장한다. 그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상을 뽑아보자면, 연구자를 고를 수 있겠다. 그들의 삶으로부터 미루어보면, 다른 자기계발서에 비해서는 정말 큰 변화를 요구하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읽는 도중에 이 부분을 '책의 양심'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더 읽어보니, 무조건적인 믿음을 경계하라는 지시 역시 나와서 앞에 삽입된 소설이 가르침을 스스로 실천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는 추상적인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서 이미 있는 단어를 빌려 와 사용했는데, 그러한 시도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잘 이루어진 거 같았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용어들이 서로 같은 맥락을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은 부분에서 특히 와닿는 면이 있었다. '모이기만 하면 매출이나 투자, 정치나 가치 판단, 믿음과 같은 이야기밖에 안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성장하겠는가?'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모임의 성격에 목적성이 옅어지고 평범함이 많이 들어가면 나로서도 괜찮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2024-12-02 월
등과 삼두근 운동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적은 무게밖에 들 수 없어서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인지 부하를 줄이는 용도로만 vim을 써왔는데, 다른 분의 라이브 코딩을 보는 과정 중에 intelliJ의 편집 기능으로 상당히 빠르게 작업하시는 걸 보면서 생산 속도를 늘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강의에서 익숙히 보던 설계와 지식이 실제로 사용되는, 그 사례를 더 알게 된 것도 있었다. '영속성 레이어를 따로 두는 패키지 구조'와 '스프링 내부 구조'의 중요도를 아무래도 더 높게 두게 되었다.
2024-12-06 금
좋은 글쓰기에 대한 집착은 결과물에 독이 될 수 있는 한편, 도움이 되기도 한다.
요 며칠간 한 가지 소재를 쥐고 있었다.
아기가 손가락으로 보호자의 볼을 찔러보며 즐거워하는 이유는, 자신의 행동으로 변화가 일어났다는 유능감 때문이다."
이 구절을 보고 떠올린 감상이 있었던 것이다.
그 장면을 그려보면, 우선 아이를 지켜보는 보호자의 부드러운 표정, 안겨서 짧은 팔을 뻗는 아기, 그로 인해 느껴지는 공간감, 천진하게 웃는 아이의 웃음소리 이런 것들을 상상할 수 있다.
아주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순간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중에 아이가 즐거워한 이유는 '자기 행동으로 변화가 일어났다는 유능감'. 충분히 그럴 수 있고 크게 부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다. 그 아기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두 성장한다. 걷고, 말을 배우며 단어를 비롯해 점차 정교한 문장을 구사한다. 하지만 어릴 때 있던 즐거움을 금세 잊어버리진 않았을 거다.
점점 살이 붙어 뭐가 되고 싶다든가, 사회가 인정하는 성취를 이루고 싶게 되기도 하겠지. 좌절기를 겪으며 바람의 크기가 깎이고 현실이 삭막하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나아지려는 동력의 시작점이 자신도 잊고 지낸 아름다운 순간으로부터 이어져 왔던 거라고 하면, 조금은 덜 외면하고 싶고 괜찮게 느껴진다.
글을 쓰는 중에 일기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고 논리적 정합성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서 머릿속에서 몇 개의 안이 폐기되었다.
그 결과, 이 소재를 반복해서 생각했고 일종의 훈련이 됐는지 약간은 당연하게 여겨지도록 된 거 같다. 그래서 내가 하려는 노력도, 다른 사람이 하는 노력도 응원하기에 수월할 듯한 느낌이 든다.
부트캠프 기간 동안, 국민 취업 지원제도도 같이 진행하고 있었다. 오늘은 그 필수 참여 상담에 다녀왔다.
현재 작업 중인 프로젝트를 물으시기에 답변해 드렸는데 혹시 완성된다면 자기도 써볼 수 있는가를 포함하여 여러 관심을 보이셨다. 사용 테스트 같은 것들도 도와주겠다고도 하셔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시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프로토타입 중에 하나를 골라 화면 구성을 보여드렸는데, 이때는 또 비판적인 의견을 주셔서 예스맨이 되기 위해 그러셨던 건 아닌 듯하다. 들어보니, 사용자 설문을 받을 때와 비슷한 느낌으로 참고할 만한 내용이었다.
- 개발 측에서는 세부 기능에 대해 알고 있지만, 초기 사용자는 똑같이 파악하기가 어렵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
유저 플로우가 일반적인 사용 형태와 맞지 않는 거 같다는 얘기도 하셨다.
- 추가로, 타겟 소비자를 정해두고 연령 같은 특징을 고려해서 설계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
최소 기능을 먼저 구현한 후, 이 사안들도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을 거쳐야겠다.
2024-12-08 일
테스트의 보호 수준과 유지보수성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날이었다.
나는 단위 테스트를 작성할 때, 검사하려는 메서드가 다른 메서드에 의존하면 같은 테스트 클래스 파일에서 의존하는 부분까지 테스트를 작성해 주는 것이 최상의 보호 수준일 거라고 믿었다. 진입점에 붙어있는 NotFoundException 같은 것들이 적절한 예시이다.
단지 믿음과는 별개로 작업 시간에 맞추기 위해 그런 작업은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깨지는 테스트들을 다시 동작하도록 만드는 과정에서, 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존하는 메서드에 대한 테스트는, 그 메서드가 위치한 곳의 테스트 클래스 파일에만 작성해 두면 커버리지는 똑같이 채워진다. 직관성이 좀 떨어지지만… 늘어나는 작업량에 비하면 감수할 만한 거 같다.
버스에 앉아 있는데 노인 한 분과 그 자녀로 생각되는 분께서 탔다. 어머니의 거동을 보조해 주기 위해서인지 팔짱을 껴 지지하고 계신 듯했다. 내가 앉은 자리 옆에는 다른 사람들도 서 있었지만, 일부러 그분들을 불러서 앉고 가시라고 양보한 이후에 내렸다.
시간이 좀 더 흘러서 시장을 지나는 동안, 이번에는 보다 젊은 모녀가 앞을 걸어가고 있었다. 20대와 40대쯤으로 보이는 두 사람은 그냥 사이가 좋아서 팔짱을 끼고 걸어가고 있는 거 같았다.
그 모습을 보는데 왠지 아까 양보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감상이 있었는데, 지금 와서 왜 그랬는지 생각해 보니 버스 안에서 만난 두 사람과, 시장에서 본 두 사람들이 다른 시간을 살아가고는 있지만 사이좋은 모녀라는 공통된 특징이 있어 동일시하고 있던 거 같다. 이런 일들이 있어 꽤 괜찮았다.
2024-12-10 화
mongodb를 사용해봤다. 이걸 써보면서 드는 생각은 아무래도, '새로운 걸 쓰고 있다'는 자각이 제일 큰 거 같다.
MySQL에서는 검색 성능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json 컬럼의 사용이 꺼려지지만, mongodb에서는 객체의 리스트를 필드로 가지고 있어도 어련히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겠다 싶은 그런 흐름이 있다. 스프링과 함께 써보니 과연 JPA를 쓸 때와 조금씩 달라서 재밌다.
2024-12-12 목
한 번 들르고 싶은 장소들 목록을 기록해두었다. 전에 없던 적극성이 생겨서 역시 동기가 중요하구나 싶었다.
2024-12-14 토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 어떤 목표를 정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래서 오픈채팅방에 있는 두 분께 질문했다. 한 분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현재 2년차 경력을 갖고 계신데, 이따금 회사 이야기를 하셔서 궁금하기도 했고 어떤 마일스톤을 달성하시려는지 물었다.
그런데 질문이 모호했던 탓에 회사에서의 지식 공유를 위해 자료를 정리하는 일이나, 유료 멘토링에 참여하고 계시는 사실, 그리고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계획 등 요약된 회고를 전달해주셨다.
중장기적인 목표를 고민하던 나로서는 기대한 것과 달랐지만 여러 가지 투두 리스트를 말씀해주셔서 대답이 보다 사실적이라고 느꼈다. 나에게 필요했던 감상이다.
다른 한 분은 백엔드 개발자이신데 면접관의 시각에서 매력있어 보이는 지원자들은 어떠한지, 단계적으로 구분하여 설명해주셨다. 정리해보면 조직에 합류해서 하고 싶은 게 구체적으로 잘 드러나는 개발자가 좋다는 말씀이었다.
기용님의 유튜브 영상에도 기억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자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내가 무슨 결정을 하더라도 긍정해 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게 원칙처럼 여러 번 언급되지만, 같은 영상에서는 Peter principle에 대해서도 나온다.
관료제 사회에서 승진 후보자는, 가지게 될 직책의 업무 수행 능력이 아니라 현재 직무의 성과로 평가받기 때문에 현재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는 직책까지 직위가 올라가게 되고, 그 결과 무능한 상사가 된다는 현상을 일컫는 법칙이다.
과거에 통했던 성공 방정식이 통하지 않는다. 과연 어려움이 있을 때,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 준 성공 방식을 벗어나 보기는 어려울 거 같다.
그래서 지지자인 동시에 이런 법칙도 주의해야 필요한 만큼 민감성이 확보될 거라고 생각했다.
2024-12-15 일
github을 탐방하다가 프로필에 적힌 company 태그를 통해 시드 머니 투자를 받은 상태로 커가고 있는 기업을 알게 되었다. 운영 중인 서비스도 한 번 사용해 봤는데, 메인 화면으로 이동되지 않고 루프 하도록 유저 플로우가 잘못 설계돼 있었다.
그를 포함하여, 개선됐으면 하는 점 등 4개의 1:1 문의를 남겨놓았다. 개발단이 아니라 유저로서 의견을 내니까, 프로덕트를 말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는 감상이 있었다. 책임이나 업무 범위를 따질 필요도 없고, 심지어 소수의 사용자만을 대표하는 말이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 내가 원하는 걸 말하기만 하면 된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나니까 고객의 의견을 듣는 기능은 높은 우선순위에 위치해 있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택도 다른 거 같고 나와 있는 포지션은 없었지만, 제공하는 컨텐츠나 비전이 마음에 들어 소액을 결제하기도 했다. 잘 됐으면 좋겠다.
2024-12-17 화
강아지 한 마리와 대치했다.
요새 견주 한 분이 목줄을 하지 않고 풀어서 기르시는데 인상은 왼쪽 사진하고 제일 비슷하지만, 전체적인 색 배합은 오른쪽 사진과 닮은 녀석이다. 이놈이 휴식하고 있는 내 쪽으로 걸어오더니 잠깐 멈춰 섰다.
가만히 이쪽을 보고 앉아 있길래 혹시 관심을 그만 가져줄까 싶어 나는 눈을 피해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슬슬 앞으로 오더니 손에서부터 길게 늘어뜨려져 있는 줄넘기 냄새를 맡았다.
주인분께서도 경계심 없는 녀석이 웃겼는지 잠시 웃으시더니 으름장을 놓아 산책로 쪽으로 개의 발걸음을 돌려놓으셨다.
평소에 동물들을 인간처럼 생각해서인지, 땅에 코를 대고 다니는 개들을 보면 왠지 멍청하게 생각되었는데 그놈은 멀리서 봤을 때도 목줄 정도의 거리에서 간격을 유지하면서 잘 다니는 걸 보면 똑똑한 편일지도 모르겠다. 얼마 뒤, 다리 쪽으로 또 와서 냄새를 한 번 더 맡고는 앞으로 지나갔다. 개들은 친구를 사귈 때 냄새를 맡는다던데 다음에 나를 볼 때는 지인쯤으로 인식하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이번에는 뒤에서 "일로 빨리 와"하고 호통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 동네에 풀어놓고 기르는 사람이 또 있나 싶어 돌아봤더니 어떤 아주머니가 뭉그적대며 따라오는 자기 아이를 재촉하는 거였다.
2024-12-19 목
말하다 보면, 꼭 상처를 덧나게 했는지가 아니라도 걱정될 때가 있다. 내가 마음을 다잡고자 한 말이 공통으로 준수해야 하는 마인드 셋처럼 여겨질까 싶기도 하고. 그러나 염려가 너무 많으면 좋지 않다. 때로는 팀원들이 쉽게 휩쓸리지 않는, 강한 사람이라고 믿어야 한다.
이와 비슷한 일화가 하나 있었다. 멘토님께서 혹시 프로젝트에 반영됐으면 하는 점은 없는지 여쭤보셔서 dev 브랜치에 merge나 fast-forward가 더 명시적으로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런데 왜 더 이전부터 말하지 않았냐고 되물어보셨다.
솔직하게 자신감이 없어서 요구하기가 겁났다. 이를 둘러서 설명했지만, 대충 받아서 끝내지 않고 필요한 조언을 해주셨다. "팀원들을 나쁘게 말하면 안 된다. 안 받아줄 거라 짐작하는 건 나쁘게 말하는 것과 같다, 먼저 얘기해 봐야 맞는 거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반성점을 받아들이고 잠들었는데 다음날 규칙도 새로 정해지고 더 명시적으로 merge가 진행되어 놀랐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 그렇게 하라고 멘토님께서 정리해 주신 것도 아니었고, 시간 차가 있어서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황적으로는 충분치 않았던 만큼, 팀원들이 뜻에 집중하는 재량을 원래부터 가지고 있어서 변화가 이루어졌던 거 같다.
2024-12-20 금
조회용 테이블을 하나 설계했는데 삽입, 조회, 수정, 삭제 모두에 이 테이블의 쓰기 작업을 추가하느라 많은 시간을 들였다.
특히 update 메서드에서는 도메인 엔티티의 필드가 변경되면 조회용 테이블도 같이 최신화할 필요가 있고, 그런 영향을 끼치는 필드들의 조건이 서로 조합되기도 하여 어플리케이션 로직을 짜기 어려웠다.
rds의 임대비와는 별개로, 컴퓨팅 파워에 대한 비용도 역시 청구되는 것으로 알아서 높아진 쓰기 작업을 커버하는 요건도 반영하느라 난이도가 더 높아졌다. 그래서 작업물을 놓고 여전히 불안하기도 하지만 변경점에 맞춰 테스트 메서드를 추가해 놓아서 이를 믿어볼 수밖에 없는 거 같다.
메서드 하나의 책임이 너무 커진 관계로 리팩토링도 필요했으나 테스트가 이전의 동작이 그대로 수행되고 있음을 보장해 줘서 조금이나마 마감에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해야 할 게 많지만 긴 추세선 속에서 점점 가능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2024-12-21 토
vim 모임에 다녀왔다. 가는 동안 길이 크게 막히는지 시외버스가 지정 경로를 이탈하기도 하고, 심지어 중간에 멈춰 세우고는 가까운 역까지 걸어가라고 승객들을 안내했다. 나보다 뒷좌석에 계신 분이 지금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보셔서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보여드리기도 했다.
당황하지는 않았다. 우연히 한 시간 반 이상 일찍 출발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비일상에 들어가는 느낌이 있어 즐거운 기분이었다. 그 가까운 역이라는 곳이 정확히 어딘지도 모르고 나그네쥐처럼 앞사람들을 따라 걸었다.
맞은편에서 중세 기사의 투구랑 검을 장비한 사람을 보긴 했지만 그 외에 특이한 일은 없이 선바위역에 도착했다. 거기서 몇 개의 역을 거쳐서 약속 장소까지 갈 수 있었다.
발표 주제들은 모두 관심사 안에 있어서 흥미롭게 들었다. 예를 들면, VSCode vim 사용 후기를 보면서 각각의 패널을 vim 키매핑으로 잘 조작하는 게 플러그인을 사용할 때의 핵심임을 상기할 수 있었고, 'REPL이 잘 지원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주로 사용하며, 터미널 전환 키를 매핑해서 생산성을 높인 후기'에서는 어떻게 native 매핑을 확인하고 충돌을 피할 수 있는지 힌트를 얻어가는 식이었다. TUI interface와 vim은 계속 체화하게 될 거 같다.
끝나고는 네트워킹 시간이 이어졌다. 제일 처음 대화를 건 상대는 재구 님이었다. 이전에 vim 관련 문답을 잘해주셨기에 실제로 어떤 분인지 인사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얘기해 보는데, 하스켈 기반으로 작업하면서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 네트워킹을 통해 이를 풀어보려고 하시지만, 구인이라는 목적 때문인지 껄끄러워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는 속사정을 말해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생각보다 나이가 많죠? 라는 아이스 브레이킹 질문에 네 하고 입을 다물어버린, 나를 위해서 약점을 보여주신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질문에 대한 답으로 재구 님께서는 오랜 기간 준비하신 만큼 비중이 높게 생각되겠지만, 나는 모르는 것에 친절하게 답해주신 것만 기억이 난다.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실 거 같다고 얘기했다. 어떻게 소통했는지가 나와 대화한 상대방에게는 전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 생각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하스켈에 대해서 얼마만큼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시기에 진정성 있게 대답하고 싶어서 한동안 안 배울 거지만 지인으로서 협력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씀드렸다.
다음에는 주훈 님과 대화했다. 의도를 중심으로 git을 사용하는 방법을 발표하셨고 그에 관심이 있어서 말을 걸었다. 발표 내용은 이런 식이었다. 커밋을 하다보면 최소 단위로 커밋하겠다는 계획과 달리 커밋이 점점 커지고, 결국에 작업내역을 요약하는 식으로 메시지를 적어 커밋을 남기게 되는데 이를 문제로 인식하여 풀어낸 방법을 공유해주셨다. TODO를 git에 통합하는 방식이다. 의도만 가지고 있는 빈 커밋을 git commit –allow empty 옵션 플래그를 사용해 만들어낸다. 이 빈 커밋의 메시지를 Winbar.nvim 확장을 이용해서 항상 보이도록 표시해두고 작업하며, git fixup과 git squash를 통해서 이후에 커밋들을 취합한다. 문제 인식의 경우와 같이 작업 도중에 TODO가 발생했을 때는 새로 빈 커밋을 만들고, 그 커밋에 통합하는 형태가 될 거 같다. 이 일련의 과정을, vim을 이용해 최대한 단축하고 편리하게 만든다는 게 내가 이해한 것이다. 그래서 나도 커밋이 크게 묶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야기했는데 마스크를 낀 분께서 대화에 합류해서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여 제일 인상 깊게 들었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주훈 님은 개인적으로 자기만 문제로 생각했던 건 아닐까 걱정했다고 하셨는데 안심하신 것 같았다. 잘 된 일이다.
마지막으로는 코드숨을 운영하시는 윤석 님과 얘기했다. 인프콘 2022에서 '성공하는 스터디를 만드는 10가지 방법'을 발표하셨고, 시간이 꽤 지났으니 노하우가 쌓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는 네트워킹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종료되는 수순이었는데, 새로 생긴 노하우가 궁금하긴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숨터디 서비스를 이용해서 확인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가능한 시간을 써서 하나를 보여주셨다. 보통 스터디라고 하면 학습 주제와 고정적인 스케쥴에 동의할 사람들을 모집하여 공부한다. 한편 윤석 님께서는 사내에서 스터디를 운영하시므로 같은 컨텍스트를 공유할 기회가 더 있으셨고, 이를 이용해서 스프레드 시트에 모르는 내용을 서로 기재하고 인식범위에 들어온 항목들로 개인 학습을 하거나, 공통된 학습 주제를 새로 정해보기도 하는 식으로 활성화된 스터디 그룹을 운용 중이셨다. 과연 효용이 높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대화에서 더 인상 깊었던 점이 있었다. 휴대폰으로 스프레드 시트 화면을 보여주시거나 설명하시는 데서 열의가 있고, 자신의 비전을 실천 중이신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활력이 좋은 영향을 끼쳤다.
항상 참고하는 종립 님께도 말을 걸고 싶었는데, 고생하셨다고 한마디 하기까지는 성공했다.
2024-12-22 일
고장난 컴퓨터를 수리했다. 어제부터 고장이 나 있었는데 케이스 크기를 조사하여 지하철 물품보관소에 맞다는 것을 알고 외출할 때에 수리점까지 가져가볼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가기 직전에 하늘을 보니, 우천이 염려되어 한 시간 반 정도 출발만 일찍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니까, 이제는 동네에 있는 수리점들도 전부 휴무 중이었다. 직접 고칠 수밖에 없겠다 싶어 컴퓨터를 잘 아는 지인한테 물어보니까 원인이 될 수 있는 부품이 무엇들이 있는지 나열해주었다.
나도 아는 내용이긴 했지만 머리가 더욱 정리되서 어떤 순서로 검사해볼지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램의 습기 제거를 한 번 시도했었는데, 증상을 고려하면 재시도하기는 어렵지 않을 거 같고 추가 조치로 장착하는 슬롯을 바꿔보기로 했다.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멀티탭 역시 고장이 나 있었다는 점을 발견해서 이 사항들을 모두 반영했더니 컴퓨터가 정상 동작하였다.
그로부터 얼마 안 있어 동료와 음성 채팅할 일이 생겼는데 제때에 맞춘 셈이었다.
2024-12-24 화
테이블 설계를 앞두고, 인덱스가 탐색 범위를 줄이는 과정을 이해하고 싶어서 데이터베이스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중에 주목한 것은 Index Fast Full Scan인데, 인덱스 트리 구조를 무시하고 인덱스 세그먼트 전체를 Multi block Read 방식으로 스캔하기 때문에 Index Full Scan보다 빠르다고 한다.
결정에 직결되는 요소는 아니었지만, 기존의 생각을 부정하는 반례로써의 의미가 컸다. 대략 구현은 낮은 단계의 추상화, 그리고 설계는 높은 단계의 추상화를 다루는 개념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충분한 이점을 챙겨준다면, 설계할 때도 도메인 엔티티뿐만이 아니라 세부 구현 사항까지 고려할 수 있음을 알았다.
2024-12-27 금
사용자가 적게 확보되었을 때는 마이그레이션의 비용 역시 비례해서 낮기 때문에, 이 또한 큰 규모의 리팩토링이 가능한 시점 같다.
2024-12-29 일
하루에 2시간씩을 쓴다고 하면, 누적 시간을 쟤 봤을 때 생각보다 공부에 할애할 수 있는 양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다른 일들은 미루게 되기 쉽지만, 주변 사람과의 시간은… 가능한 미루고 싶지 않다.
극장에서 시청하는 영화와 VOD로 보는 경험을 같다고 하기는 어렵다. 시청하는 방법은 하나만 남아 있어서 고르기보다는 선택할 수 있을 때의 만족도가 더 높을 거라 예상된다.
그 때문에 짧은 시간이나마 충실하게 보낼 수 있도록 대화하는 기술을 익혀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2024-12-31 일
enum 타입의 필드 하나를, 추가 정보를 붙여서 객체로 확장했다. 다른 모든 작업이 순탄히 진행됐으나 테스트 메서드를 변경에 맞춰 수정하고, 픽스처 코드를 가독성 있게 고쳐내는 작업이 제일 오래 걸렸다. 비즈니스에 끼치는 영향이 적은 것처럼 느껴져서 아직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을 때는 회의감이 조금 있었다.
그러나 커리어 멘토님께서 한 말씀이 생각났다. 내가 하는 게 아무리 작게 느껴지더라도 그건 본인의 생각일 뿐, 다시 살펴보면 가치 있을 거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계속 작업을 해보고 나니까 원래 목표로 했던 가독성도 확보했고, 데이터베이스 일관성을 지킬 수 있는 형태로 커밋을 완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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